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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랩] 스마트폰 ‘소재전쟁’
가죽 · 금속 느낌 ‘갤노트3’ ‘G프로2’ 등
폰제조사 손맛 담은 케이스 개발 주력


스마트폰은 이제 우리 일상생활 단 한순간도 떨어질 수 없는 생활필수품이 됐다. 그러다 보니 사용자의 두 손은 항상 스마트폰과 함께한다.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이런 생활 패턴에 착안, 최근 선보이는 신제품마다 차별화된 소재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단가와 통화안정성, 무게 등의 이유로 플라스틱이라는 한계를 벗어나지는 못하지만, 같은 플라스틱이라도 저마다 개성이 담긴 무늬와 질감을 구현해 사용자의 두 손을 즐겁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선보인 스마트폰 G프로2는 ‘메탈 메시(Metal Mesh) 공법’을 적용했다. 가로 8㎝, 세로 15㎝가 넘는 5.9인치 패블릿의 앞과 뒤 대부분을 차지하는 플라스틱 케이스를 마치 얇은 금속 실로 짠 것처럼 만든 것이다. 자칫 싸구려처럼 보이기 쉬운 플라스틱 스마트폰 케이스를, 표면이 은은하게 빤짝거리는 그물 모양 패턴으로 처리해 고급스런 느낌을 한껏 살렸다. 전작 프라다폰에서 보여준 플라스틱의 한계를 뛰어넘는 디자인 감각을 되살린 셈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3는 플라스틱을 가죽으로 승화시켰다. 후면 배터리 커버에 가죽 느낌이 나는 스티치 소재를 덧입힌 것이다. 또 제품명인 노트, 즉 수첩의 의미를 살리고자 플라스틱 케이스 요철 처리한 것도 삼성전자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다. 삼성전자는 노트3에서 호평받은 케이스 가공 기술과 디자인을 앞으로 선보일 갤럭시S5까지 이어갈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같은 플라스틱이지만 전혀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는 소재 선택과 개발은, 제품 기획 단계부터 함께 시작된다”며 “좀 더 가벼우면서도 튼튼하고, 제품의 개성까지 살린 케이스를 위해 투자되는 돈과 노력도 소비자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높은 습도, 그리고 발달된 온천문화 덕에 상대적으로 방수 기능이 중시되는 일본에서 태어난 소니 엑스페리아Z1은 아예 강화유리를 플라스틱 케이스 위에 덮어 씌우기도 했다. 플라스틱을 기본으로 앞뒤에 강화유리를 더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스마트폰의 단골 소재인 플라스틱을 금속으로 대체하는 시도도 있다. 팬택의 베가아이언은 제품명처럼 금속을 케이스에 적용한 제품이다. 과거 잘나가는 아이폰과 스티브잡스의 발목을 잡았던 금속 테두리의 송수신 전파 간섭 문제를 해결하면서, 묵직한 질감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과감하게 반영한 것이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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