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C, 직장인 437명 · 공공기관 108곳 조사

직장인의 전체 업무시간 중 절반 이상이 문서작성과 정보검색에 소모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생산성본부(KPC)가 직장인 437명과 공공기관 108곳을 조사해 분석한 ‘스마트워크 및 조직창의성 보고서’에 따르면 직장인이 평소 문서작성에 투입하는 시간은 전체 업무시간의 29.7%에 달했다.

정보검색ㆍ수집에 들이는 시간도 전체 업무시간의 22.3%를 차지, 정보검색ㆍ수집과 문서작성에만 일과의 절반 이상(52.0%)을 쏟아붓고 있었다. 검토ㆍ의사결정(19.7%), 회의(16.2%), 보고(12.7%)가 그 뒤를 이어 업무시간 할애 비중 상위 5위권에 올랐다.

이처럼 문서작성과 정보수집에 쓰이는 업무시간의 비중이 높은 것은 보고서와 제안서 등 문서자료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조직문화 탓이 컸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 달에 6건 이상의 기획ㆍ제안ㆍ발표 문서를 작성하는 직장인은 23.6%였으며, 매달 10장이 넘는 보고서를 만드는 직장인도 21.6%나 됐다. 또 직장인 5명 가운데 1명(22.2%)은 일주일에 다섯 번 이상 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회의시간은 30분 미만(0.7%), 30분~1시간 미만(9.2%), 1~2시간 미만(12.2%), 2시간 이상(0.9%)이었다.

손정민 KPC 전문위원은 “기업에서 문서작성은 의사소통과 정보기록을 위해 필수적인 활동이지만 지나치게 많은 양의 문서를 작성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은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 할 업무 관행으로 회의 효율화(50.8%)와 문서작성 간소화ㆍ표준화(49.0%)를 꼽았다. 반면 메신저ㆍSNSㆍ인터넷의 사적 활용을 규제해야 한다는 직장인은 10.8%에 불과했다.

이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