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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리빙 포토스토리] 두루미…떠난 자리에…봄이…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우리가 흔히 부르는 동요 중의 일부 가사입니다. 고향은 다정함과 그리움이 생각나는 단어죠. 추위를 피해 우리나라로 왔다가 조류독감의 주범이라는 용의자가 된 겨울철새들은 얼마나 고향이 그리울까요?

겨울 철새들 입장에서는 얼른 봄이 와 타향살이의 종지부를 찢고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을 겁니다. 


철새들이 탈없이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기원하며 무병장수, 십장생의 하나인 겨울 철새 중에서 왕좌의 자리에 있는 두루미를 보러 철원 DMZ 인근 두루미 월동지로 갔습니다.

두루미는 국제적 희귀종으로 우리나라는 천연기념물 제202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두루미과는 15종으로 알려져 있고 10월 하순부터 시베리아에서 우리나라를 찾는 두루미는 흰두루미, 재두루미, 흑두루미 세 종류로 철원지역에서는 흰두루미와 재두루미가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마침 기자가 찾은 날은 시베리아에서 불어닥친 찬 공기로 입춘 한파가 전국을 강타해 철원지역은 아침기온이 영하 13도까지 내려갔지만 두루미들은 고향바람이 좋은지 고공비행을 하며 기류를 타며 고향으로 떠날 채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이 두루미들에는 중요한 시기이죠. 2월 하순부터 고향인 시베리아로 떠나기 시작하는데 장거리 비행을 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해야 하고 비행기류에 적응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전국에서 찾아온 사진작가들은 떠나는 두루미의 마지막 모습을 담으러 한탄강변 두루미 탐조대에서 영하의 강추위는 아랑곳없이 두루미가 곧 떠나면 아쉽고 그리울까봐 두루미의 우아한 자태를 카메라에, 가슴에 담고 있었습니다.

김명섭 기자/msir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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