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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치올림픽] ‘흥행 보증수표’ 아이스하키 빅매치 스타트
월드컵 축구의 묘미 중 하나가 유럽 빅리거들의 화려한 플레이라면 동계올림픽에서 팬들의 시선을 뺏는 종목은 단연 단연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 스타플레이어들이 대거 출전하는 아이스하키다. 이들이 보여주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강력한 보디체킹, 화려한 스틱 핸들링은 수많은 스포츠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아이스하키는 동계올림픽 최고의 인기 종목이다.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들을 모두 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가 바로 동계올림픽 뿐이기 때문이다. 2010 밴쿠버올림픽 당시 전체 관중의 46%가 아이스하키 링크를 찾은 사실로도 NHL 스타플레이어들의 파워를 짐작케 한다. 현재 아이스하키 결승전 티켓 가격은 A석이 3만4000루블(약 105만원)이지만 암표 가격은 6~7배 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밴쿠버올림픽 결승전 암표 가격은 1000만원에 달했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는 개최국 러시아의 알렉산더 오베츠킨(29·워싱턴 캐피털스), 디펜딩챔피언 캐나다의 시드니 크로스비(26·피츠버그 펭귄스), 밴쿠버올림픽 은메달 미국의 패트릭 케인(26·시카고 블랙호크스) 등 NHL 최고의 선수들이 대거 출격한다. 이들 세 선수의 연봉만 합쳐도 한해 2270만달러(한화 약 243억)에 이른다. 


소치동계올림픽에서는 러시아, 미국, 캐나다, 핀란드 등 12개국이 세 조로 나뉘어 리그를 펼친 후 대회 마지막날인 23일(이하 한국시간) 결승전을 통해 대망의 금메달 주인공을 가린다.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첫번째 빅매치는 오는 15일 오후 8시 30분 열리는 미국과 러시아의 맞대결이다.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미국과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뛰어난 러시아가 격돌한다.

미국과 러시아의 올림픽 인연은 남다르다. 구 소련은 1956년 코르티나담페초를 시작으로 1988년 캘거리동계올림픽까지 총 9회 출전해 7개의 금메달을 차지하며 빙판위의 ‘절대강자’로 군림했다. 이러한 구 소련에게서 두 차례나 금메달을 앗아간 나라가 바로 미국이다.

러시아는 신장 188cm, 몸무게 106kg의 ‘파워플레이어’ 오베츠킨을 앞세워 개최국의 파워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오베츠킨은 본능적인 골감각과 황소 같은 돌파력을 겸비한 선수다. 2004년 NHL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워싱턴 캐피털스에 입단한 오베츠킨은 52골 54어시스트로 106포인트를 기록해 신인왕을 차지했으며 현재 시즌에서 36골로 득점왕을 노리고 있다.

오베츠킨은 “소치 올림픽은 나의 세 번째 올림픽이다. 나는 그동안 무엇이 일어났는지 알고 있고, 앞으로 무엇이 일어날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러시아는 오베츠킨을 앞세워 26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린다.

미국은 과감한 개인기와 빠른 스피드를 지닌 ‘테크니션’ 케인을 중심으로 한 탄탄한 조직력이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케인은 마술 같은 드리블 기술을 지닌 선수로 2007년 NHL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시카고 블랙호크스에 입단했다. 2012-2013 시즌소속팀이 우승하는 데 큰 공헌을 해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케인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소치에 빨리 가고 싶다. 세계 최강대국(미국)을 대표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조범자 기자ㆍ이현용 인턴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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