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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 항공기 시장 美 슈퍼리치가 몰린다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적어도 수백억원을 호가하는 개인 항공기. ‘슈퍼리치’가 아니면 엄두도 낼 수 없는 이 전용기 시장이 미국 경제 회복에 따라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꿈틀거리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매체 CNBC 방송은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고비를 넘겼다”면서 “개인 항공기 제조업체들이 앞으로 미국이 대거 주문을 늘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항공기 제조업체 엠브라에르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 전 세계 2만여대에 이르는 개인 항공기의 3분의 2 가량을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여기에 미국은 향후 10년 동안 전 세계 개인 항공기 신규 수요 물량의 50% 가량을 주도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 기간 사업용 개인 항공기 약 9250대가 새로 인도돼 시장 규모가 2500억달러(약 265조5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고려하면, 미국 시장이 적어도 1250억달러(약 132조7500억원)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캐나다 항공기 제작업체 봄바디어의 개인 전용기 ‘리어제트85’ 기종 [자료=봄바디어]

특히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이 같은 기간 신규 수요 물량의 20%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 데 비하면 압도적 점유율이다.

이에 대해 엠브라에르의 호세 에두아르도 코스타스 부회장은 “개인 항공기의 주요 투자요인은 기업 경영진들이 자신의 사업 성장 가능성과 경제의 안정성에 대해 얼마나 낙관적 전망을 갖고 있는지에 달렸다”며 “바닥을 치고 올라오고 있는 미국이 앞으로 유의 깊게 지켜봐야 할 주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전반적인 경기 회복세로 투자 심리가 개선됨에 따라 주요 기업 임원들이 사업용으로 쓸 수 있는 전용기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지적이다. 이런 실질적 이유 때문에 미국의 시장 성장 가능성은 전용기를 ‘부의 상징’ 정도로 치부하는 아시아 지역에 비해 크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또 일찍이 전용기 시장이 꽃을 피우기 시작한 미국에 관련 제반시설들이 발달해있다는 점도 미국 시장 전망을 밝게하는 요인이다.

봄바디어의 닐레시 파타나야크 아태지역 판매 부문 부대표는 이와 관련 “개인 항공기 시장은 숙련된 인력과 공항 등 관련 인프라가 중요하다”면서 “경제 회복으로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는 미국 시장에 올해는 기념비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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