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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용 집전화 왕자 ‘홈보이’, 콘텐츠 확보가 관건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그동안 나온 안드로이트 태블릿과 차원이 다르다. 얇고 뛰어난 성능을 가진 안드로이드 태블릿이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본고장, 미국 IT 전문지가 전한 LG전자 태블릿 ‘G패드’ 평가표다. 이 잡지는 10점 만점에 9.5점이라는, 동계올림픽 여왕 김연아와 버금가는 점수를 G패드에 줬다.

이런 G패드와 집 전화가 만났다. LG유플러스의 IP 집전화 ‘홈보이’다. 지난해 말 출시한 홈보이는 어느 덧 10만 가입자를 LG유플러스에 선물했다. 30만원 대 합리적인 기기 가격, 월 1만원의 부담없는 사용료가 홈보이의 성공 비결로 손꼽힌다.


그러나 홈보이의 소비자 만족도는 가격 이상이라는게 사용자들의 공통된 평가다. 풍부한 교육 콘텐츠와 결합한 집 전화라는 새로운 아이디어는 홈보이를 이제 열성 아줌마들의 ‘잇 아이템’으로 만들었다.

집안 어디서나 와이파이와 연결해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태블릿은 젊은 주부들의 필수품이다. 그러나 정작 국내에서는 그 보급 속도가 느렸던 것도 사실이다. 바로 ‘게임중독’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홈보이가 단숨에 10만 가입자를 확보한 것도 이런 우려를 이겨냈기에 가능했다. 엄마의 신용카드 정보가 실린 앱스토어에서 앵그리버드, 모두의 마블을 다운받아, 유료아이템을 지르는 것이 낯설지 않은 요즘 5살 꼬마에게 홈보이의 ‘안전’ 방어막 서비스는 방해물이다. 특정 어플의 사용 제한, 또 어플 별 사용시간 제한 모두 가능하다. 반대로 부모에게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들고 있는 자녀의 모습을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안전장치가 됐다.


홈보이는 또 다른 부모들의 걱정, 시력 우려도 해결했다. 스티브잡스가 아이폰의 무기로 극찬한 LG디스플레이의 ‘레테나 디스플레이’가 무려 8인치 시원한 크기로 들어갔다. 커봐야 5인치에 불과한 스마트폰 속 조그마한 동영상과 비교해, 홈보이가 제공하는 동화책은 단순한 동영상을 넘어, 진짜 책을 넘기는 듯한 착각까지 불러올 정도다.

G패드와 함께 달려있는 하이엔드 오디오의 거장 마크레빈슨이 튜닝한 스피커 스테이션도 홈보이의 장점이다. LG유플러스의 전작 갤럭시 플래이어에서 지적됐던 음질에 대한 불만을, 단숨에 장점으로 만든 훌륭한 선택이다.

1만 권이 넘는 동화 전자책, 1000여 가지의 악기를 재현안 악기 어플, 그리고 초등학교부터 고3 수험생, 심지어 9급 공무원 시험준비까지 가능한 풍부한 콘텐츠도 매달 1만원 짜리 지폐를 꺼내는 것이 아깝지 않게 만든다.


다만 여느 IT 기기와 마찬가지로, 아쉬운 점도 눈에 띈다. 집에서 주로 사용하는 태블릿의 특성상 빠진 플래쉬 기능은 LG전자의강점인 1300만 화소 카메라의 뛰어난 화질을 가로막았다. 조명에 민감한 실내 촬영이 빈번한 집 전화 태블릿의 사용 특성을 감안하면, 플래쉬의 부재는 아쉬울 따름이다.

또 아직까지는 부족한 콘텐츠도 홈보이가 넘어야 할 산이다. 아무리 재미있는 것이라도 며칠 가지 못하는 영유아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의 단계적 확대는 10만을 넘어 100만 가입자를 노리는 LG유플러스 홈보이의 도전 과제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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