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나비스타 인터내셔널이 미국 상용트럭 제작사로는 최초로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
세계 최대 상용차 제조업체인 나비스타는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인한 관세 철폐 효과 등 강화된 가격 경쟁력을 도태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나비스타는 1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상용트럭인 인터내셔널 프로스타(International ProStar)를 공식 출시했다.
이로써 나비스타는 지난 2012년 3월 발표된 한ㆍ미 FTA 이후 국내에 처음 진출한 미국 상용차 회사가 됐다.
이번에 출시한 프로스타는 최대 출력 475마력, 최대 토크 235㎏·m의 힘을 발휘하는 6X4 트랙터다. 연비는 4㎞/ℓ다.
나비스타는 딜러사인 천지인터내셔널을 통해 판매 및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6개의 서비스 지원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톰 클래빈저 나비스타 글로벌 사업부 총괄 부사장은 “FTA 체결 전에는 한국 시장 진출은 경제적으로 실리적이지 않았지만 협정 발효 이후 경제적으로 고민하고 연구한 결과 한국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제 막 한국 시장에 진출한 만큼 아직 연간 판매 목표는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클래빈저 부사장은 “유럽 트럭 제조사가 주요 경쟁사이며 이들 업체가 차지하고 있는 시장 점유율을 뺐을 것”이라며 “천지인터내셔널과 광고를 준비하는 등 긴밀히 협력해 마케팅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대형트럭 시장은 현대차와 타타대우상용차 등 국내 업체와 메르세데스 벤츠, 스카이나, 볼보, 이베코, MAN 등 유럽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여기에 나비스타는 50％ 안팎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유럽 브랜드의 아성에 도전하겠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나비스타가 프로스타의 경쟁력으로 꼽은 것은 바로 연비다. 칼로스 훈케라 나비스타 이사는 “전면이 돌출된 에어로노즈 디자인은 공기역학적인 구조로 인해 전면이 납작한 형태인 유럽 브랜드의 캡오버 디자인에 비해 연비가 10％ 정도 높다”며 “장거리 운전이 많은 대형트럭 운전자들의 유지 및 정비 비용도 경쟁사보다 낮아 수익에도 훨씬 더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성 김 주한 미국대사는 “한ㆍ미 FTA의 발효를 통해 지난해 미국산 승용차의 국내 시장 수출은 6억77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5.8％ 증가했다”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