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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규모 구조조정 중 ‘보너스 파티’” 英 바클레이즈 ‘눈총’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최근 경영실적 악화로 위기에 빠진 영국 최대 은행 바클레이즈가 올해 1만2000명을 추가 감원하는 등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다. 그러나 지난해 임직원 보너스를 10%나 올려 지급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바클레이즈의 무분별한 조치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바클레이즈 은행은 경영비용 절감을 위해 올해 1만2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이미 7650명을 감원한 데 이어 또다시 대거 구조조정에 나선 것이다.

이는 바클레이즈의 세전 영업이익이 지난해 25억2000만파운드(약 4조4107억원)로 2012년 39억9000만파운드(약 7조원)에 비해 크게 감소한 데 따른 ‘응급 조치’다.

그러나 바클레이즈에 대한 시선은 싸늘하다.

이 같은 비상 상황에도 불구하고 바클레이즈가 지난해 임직원에 대한 보너스를 되려 10% 인상하는 등 ‘보너스 파티’를 벌였다는 비판이 거세게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바클레이즈가 지난해 지급한 보너스액수는 24억파운드(약 4조2007억원)에 달한다. 2012년엔 22억파운드였다.

이 가운데 투자은행 부문 임직원이 받은 보너스는 16억파운드로 2012년보다 2억파운드나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투자은행은 지난 2012년 리보(런던 은행간 금리) 조작으로 바클레이즈에 2억9000만파운드의 벌금을 물게 한 장본인이라는 점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더구나 투자은행 소속 임직원에 지급된 보너스가 개인 평균 6만100파운드로 전체 평균 1만7000파운드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바클레이즈에 대한 비판 수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영국 관리자협회(ID) 로저 바커 기업지배구조 담당 대표이사는 보너스(24억파운드)에 비해 주주 배당금이 8억6000파운드로 크게 못 미치고 있는 사실을 지적하며 “바클레이즈는 대체 누구를 위해 운영되는 은행이냐”고 지적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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