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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행 항공기 탑승구, 검색대 사라지니 편해졌네
[헤럴드경제 = 윤현종 기자] 2006년부터 8년여 간 지속된 미국행 ‘2차검색’이 없어지면서 미국여행 승객과 관련업계의 최대 불편사항이 사라졌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2차검색 폐지가 외국의 묵은 규제를 해소해 정부의 규제개혁 의지가 국내를 넘어 실현됐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12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2006년 8월부터 인천공항에서 미국행 항공기를 이용한 승객 1500만명 정도가 탑승 전 가방개봉 등 2차검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항 보안검색과 별도로 탑승구 앞에서 액체물품 확인과 압수를 위해 가방을 개봉하거나 촉수로 신체를 확인하는 방식이었다. 자연스럽게 승객 사생활 침해 등 논란이 있어왔다. 지난해 6월 미국행 승객 37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2%가 2차검색이 가장 불편하다고 답하기도 했다. 

미국행 2차검색 폐지 전 인천공항 탑승구

국토부는 이번 조치로 연 256만명(작년 기준)에 달하는 미국행 승객의 편의가 대폭 증진됐고, 항공업계도 추가소요 시간(연 7000시간) 및 비용(연 57억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행 2차검색 폐지 후 인천공항 탑승구

실제 승객과 항공사, 면세점 등도 이번조치를 반기는 분위기다. 한 미국행 승객은 “탑승대기시간이 짧아졌고 사생활 침해 등 불편사항이 사라졌다”며 “면세점 쇼핑시간도 늘었다”며 만족해 했다. 공항 면세점 측도 탑승 직전까지 액체류 면세품 쇼핑이 가능해져 매출에도 도움이 됐다고 평했다.

국토부는 이를 바탕으로 또 다른 2차검색 시행국인 호주(작년 기준 탑승객 연 23만명)와도 1월부터 관련협상을 시작한 상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천공항 외 미주행 항공기가 취항 중인 김해공항의 2차검색 폐지도 관계기관 합동대책반을 꾸려 연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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