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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출구전략에 흔들리는 신흥국, ‘Fragile 5→Shaky 6’로 확산
‘취약 5개국(Fragile 5)이 흔들리는 6개국’(Shaky 6)으로….’

신흥국 경제위기가 지속되면서 취약 5개국이 흔들리는 6개국으로 타이틀을 바꿨다. 동유럽 신흥국 경제도 심상찮기 때문이다.

인도,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터키 등 취약 5개국 경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양적완화 단계 축소) 영향으로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헝가리 혹은 루마니아, 세르비아 등 동유럽 신흥국들이 이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테이퍼링 이후 관심가져야 할 국가가 취약 5개국에서 헝가리 혹은 루마니아가 추가돼 흔들리는 6개국으로 불릴 수도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중 특히 주목할만한 국가로 헝가리가 꼽혔다.



에버딘 자산운용의 빅터 사보는 헝가리의 부채가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80%에 육박하고 있으며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논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헝가리는 지난 2012년 한때 7%까지 올랐던 기준금리를 지난달 2.85%까지 낮췄다. 그러나 낮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으로 인해 추가 금리 인하 압박을 받고 있다.

중앙은행은 더이상 금리 인하 여지가 없다며 금리 동결 방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정치권 분위기는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대니얼 휴이트 바클레이스 신흥국 관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헝가리 중앙은행은 그동안 통화 완화 정책을 너무 오래 진행해왔고 성장전략을 위한 자금 끌어들이기를 지나치게 추구하면서 유동성이 과해진 반면 폴란드는 잘 조절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또한 사보는 “헝가리는 경상수지 부문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부채 수준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채로 인한 비용이 더 늘어나고 있으며 글로벌 위기의 여파 위협이 또 한번 제기된다면 채권시장 실패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는 현재 헝가리는 비교적 안정적인 독일이나 폴란드 채권보다 프리미엄이 더 붙는다고 분석했다.

루마니아와 세르비아도 헝가리와 비슷한 상황이다. 헝가리 포린트화와 마찬가지로 이들 중앙은행 역시 유로화 대비 화폐가치 하락 방어에 나서고 있다.

반면 동유럽 신흥국 중심인 폴란드는 지난해 국민연금제도를 시행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신임을 얻기도 했으나 무라트 토프락 런던 HSBC 신흥국 시장 투자전략가는 폴란드는 상대적으로 “좋은 펀더멘털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평가하고 있는 헝가리의 국가신용등급은 ‘BB’등급으로 인도(BBB-), 인도네시아(BB+), 터키(BB+)보다 낮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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