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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랩] “안떨어져요”…중고車도 ‘SUV바람’

아웃도어 열풍·디젤선호 여파
2011년식 감가율 평균 29.6%
경차보다도 낮아 인기몰이

중고차로 팔 때 값이 가장 덜 깎이는 차종은 대형 세단에 비해 감가율이 평균 10% 정도 낮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것으로 나타났다.

SK엔카는 2011년식 주요 국산차의 감가율을 산출한 결과 SUV의 감가율이 평균 29.6%로 차종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그 뒤를 소형차(30.4%)와 경차(32.1%), 준중형차(33.4%)가 이었다. 반면 중형차(34.5%)와 대형차(39.6%)의 감가율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별로는 감가율 21.2%를 기록한 2011년식 스포티지R(디젤, 2륜구동 최고급형)가 가장 낮았으며, 모하비(4륜구동 KV300 최고급형)와 카니발R(GLX R 스페셜)가 각각 감가율 21.9%와 23.1%를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대형차 중에서는 그랜저HG(240 럭셔리)가 23.5%로 유일하게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대형차의 감가율은 다른 차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7(VG270 럭셔리 기본형)이 40.7%, SM7 뉴 아트(LE)가 43.7%, 알페온(CL300 프리미엄)이 45.6% 등으로 감가율 40%를 넘긴 모델이 많았으며, 체어맨H(500S 최고급형)는 53.4%로 중고차 시장에서의 가격이 신차 가격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중고차 시장에 SUV의 감가율이 낮은 것은 아웃도어 열풍과 고유가 등으로 인한 디젤엔진 선호 현상 등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SUV의 디자인ㆍ소음ㆍ승차감 등이 과거에 비해 크게 개선된 점도 한몫했다.

실제로 SUV의 인기는 중고차 시장뿐만 아니라 신차 시장에서도 매우 높다. 지난해 국내 판매 신차 154만7588대 중 25.5%인 39만4225대가 SUV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산 SUV와 수입 SUV의 판매량 모두 전년 대비 각각 14.2%, 21.1% 증가했다.

박홍규 SK엔카 인터넷사업본부장은 “SUV는 2012년부터 2년 연속 국산 중고차 베스트셀링 차종 1위를 기록했고, 올해 처음으로 거래가 성사된 차종도 SUV였다”면서 “신차 시장에서도 올해 경쟁적으로 새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SUV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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