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정부가 2017년까지 전국의 산업단지(산단)에 반값 임대주택으로 통하는 ‘행복주택’ 1만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산단내 행복주택은 입주기업 근로자에 우선 분양된다.

국토교통부는 12일 오후 대전역 회의실에서 지자체 산업단지 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산업입지 설명회를 개최해 이런 내용의 산단 근로자의 정주환경 개선 방안을 설명했다.

우선 현재 조성 중인 국가 산단 또는 일반 산단 내 주거시설용지에 5000가구 가량의 행복주택을 짓기로 했다.

올해 처음으로 대구 테크노폴리스 일반 산단에 1021가구를 착공해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창원 일반 산단에 875가구, 정읍 첨단 일반 산단에 1128가구, 석문 국가산단에 665가구, 장항 국가생태산단에 653가구,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에 373가구 등의 공급계획도 확정됐다.

노후 산단 재생사업과 도시첨단산단 조성을 통해서도 약 3000가구의 행복주택을 건설한다. 대전 노후산단 재생사업 선도사업구역에 700가구를 짓고, 올해 국토부 장관이 지정하는 도시첨단산단(올해 3곳, 내년 6곳 예정)에도 행복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방 중소산단 3~4곳을 권역화해 주거 문화 복지시설 단지로 개발하는 미니복합타운에도 행복주택을 약 2000가구 짓는다.

지난해 6월 지정된 충주시 미니복합타운에 457가구, 이달 지정 예정인 포천시 미니복합타운에 300가구 등 수요가 있는 지자체를 중심으로 우선 공급할 예정이다.

미니복합타운 사업 대상지는 모두 12곳으로 지난해 충북 충주와 충남 예산이 지구지정 절차를 마쳤고, 올해 4개소(경기 포천, 충북 제천, 전북 완주, 경남 창녕)에 대한 지구지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다른 곳(부산 기룡, 강원 강릉, 전남 장흥·영광, 경북 고령, 경남 함안)도 순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미니복합타운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사업착공, 지구 지정 등을 위한 관계 부처 협의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또 직장어린이집,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 사업 등을 활용해 산업단지의 주거 복지 문화 보육여건을 적극 개선해 주기로 약속했다. 특히 보건복지가족부와 함께 수요조사를 통해 산단 내 어린이집 용지를 조성원가 이하로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산단의 행복주택은 산단 입주기업 근로자에게 우선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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