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김승연 회장 경영 복귀…한화,이라크 신도시사업 등 숙원사업 탄력받나?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11일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김 회장은 조만간 건강을 추스려 경영에 복귀할 방침이다. 그동안 제동이 걸렸던 한화그룹의 신사업도 다시 탄력을 받게 됐다.

한화그룹은 조만간 비상경영위원회 체계를 해체하고 김 회장을 중심으로 한 경영체제를 재구축할 방침이다. 그동안 김연배 한화투자증권 부회장이 위원장을 맡은 비상경영위원회가 각 계열사 CEO들을 중심으로 그룹의 현안을 챙겨왔으나 그룹의 대규모 투자, 신규사업 계획 수립 등에는 한계를 보인다는 지적이 있었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의 복귀로 한화건설의 이라크 신도시사업 등 숙원사업들이 하나씩 풀려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지난 2012년 5월 이라크 신도시 사업을 수주한 이후 추가 수주를 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 왔다. 사업 초기부터 이라크 총리를 만나는 등 진두지휘했던 김 회장이 구속된 후 ‘고공전’이 전무했기 때문이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이 직접 나서면 100억달러 규모의 추가수주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태양광 발전사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화는 2008년 태양광 사업에 본격 진출한 이후 폴리실리콘 공장 건설, 태양광 업체 인수 등 대규모 투자를 계속해왔다. 한화는 올해 세계 태양광경기가 회복되는 만큼, 조만간 폴리실리콘과 웨이퍼, 셀, 모듈, 발전사업에 이르는 태양광 수직계열화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울러 한화케미칼의 이라크 석유화학 공장 건설, 셰일가스 열풍에 따른 미국 시장 진출 계획 등도 김 회장의 경영 복귀로 하나씩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 관계자는 “김 회장의 장기 부재로 대규모 투자 결정에 차질을 빚어 경쟁국 및 경쟁사에 뒤쳐지기도 했다. 향후 경영복귀가 이뤄지면 사업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화그룹은 선고 직후 “재판부의 판결을 존중한다. 오랜 재판으로 인한 경영위기를 극복함과 동시에 반성과 개선을 통해 국가 경제에 기여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wor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