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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평 좁은 공간’ 욕실로 몰려드는 건자재업체들
인테리어분야 마지막 시장…IS동서, 대림 등 전문회사 이어 한샘, KCC도 기웃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건자재업체들이 1.5평짜리 ‘좁은 공간’ 욕실로 몰려들고 있다.

부엌, 거실, 침실, 서재 등의 여타 인테리어공간은 이미 포화 경쟁상태인데 비해 비교적 싸움이 덜하기 때문. 크기는 1.5∼2평으로 거실과 비교도 안되지만 시장규모는 2조∼3조원대로 결코 작지않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에 이어 KCC도 욕실 리모델링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KCC는 자사 인테리어 브랜드 ‘홈씨씨인테리어’를 통해 하루만에 새 욕실로 바꿔주는 빠른 욕실 리모델링 서비스, ‘홈씨씨 Q바스’를 선보였다. 50만∼60만원이면 양변기, 세면기, 수전, 욕실장, 거울 등 5가지 욕실제품을 시공해준다. 

KCC, 한샘 등 인테리어ㆍ건자재업체 업체들이 욕실 리모델링 시장에 잇달아 뛰어들고 있다. 1.5평 좁은 공간이지만 이 시장의 규모는 연간 2조∼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원하는 곳만 부분 리모델링도 가능하다. KCC는 전국 동일가격의 정찰제, 철거 및 교체시공이 포함된 투명한 견적으로 욕실 인테리어 서비스가격의 터무니없는 거품을 제거한 게 특징이다.

한샘은 ‘하이바스’란 이름의 건식 시스템욕실 방식으로 2012년부터 이 시장에 발을 들여놨다. 200만∼300만원이면 욕실 전체를 리모델링 해준다.

욕실을 구성하는 벽체와 바닥재를 공장에서 사전 제작해 현장에서는 조립 시공만 함으로써 하루만에 리모델링이 가능하다. 아직 소극적인 한샘은 올해 상반기 생산과 물류, 시공인력 문제를 해결한 뒤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전통적으로 욕실은 위생도기, 타일, 수전 등을 만드는 아이에스동서, 대림비앤코, 대림통상 등 욕실자재 업체들의 영역이었다.

하지만 건설경기가 장기 침체를 겪으면서 자재 납품수요가 줄자 토털 리모델링 서비스로 일제히 눈을 돌렸다. 실제 욕실을 깨끗하고 고급스럽게 교체하려는 수요는 매년 20∼30%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아이에스동서는 3년여 준비를 거쳐 지난달 욕실 리모델링서비스인 ‘이누스 바스’를 본격 출시했다. 타일, 세면기, 변기 등을 모두 자체 생산해 시공은 물론 사후관리까지 해준다는 점을 내세워 소비자 대상 직접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10년 가장 앞서 욕실 리모델링서비스 ‘바스플랜’를 선보였던 대림비앤코(대림바스)는 최근 서비스 종류를 늘리고 욕실소품까지 제품군을 확대하며 신규 진입에 대응하고 있다.

두 업체는 기존 욕실을 뜯고 재시공하는 형태여서 리모델링에 3, 4일 가량 소요된다. 서비스 가격은 사양별로 200만∼600만원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욕실은 인테리어 분야에서 마지막으로 남겨졌던 시장”이라며 “전문회사에 이어 대형 건자재회사들까지 가세함으로써 향후 여타 인테리어 분야와 마찬가지로 차별화 요소가 경쟁력을 좌우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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