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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꽃시인’ 나태주, 새 시집 ‘울지 마라 아내여’ 출간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풀꽃시인’ 나태주 시인이 새 시집 ‘울지 마라 아내여(푸른길)’를 출간했다.

시인은 아내를 주제로 시를 묶어낸 이유에 대해 “그동안 좋아했던 여인들을 주제로 시 선집을 한 권 묶은 바 있지만, 거기서 아내에 관한 시편은 제외시켰다”며 “새롭게 별권으로 책을 마련하는 것이 아내에 대한 예의요 신의요 또 의무”라고 머리말을 통해 전했다. 시인은 인생의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한 사람인 아내, 아내와 함께 살아 온 시간들을 실감나는 시어로 진솔하게 표현하고 있다.

“으슬으슬 이렇게 추운 나이에/누가 나 같은 사람과 함께 살아 주고/밥 해 주고/빨래까지 해 주겠나!//차라리 그는/하나의 소슬한 역사/아름다운 종교다.”(‘아내ㆍ4’)

“집에 밥이 있어도 나는/아내 없으면 밥을 먹지 않는 사람//내가 데려다 주지 않으면 아내는/서울 딸네 집에도 가지 못하는 사람//우리는 이렇게 함께 살면서/반편이 인간으로 완성되고 말았다.”(‘완성’)

시인은 지난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서 시 ‘대숲 아래서’로 당선돼 등단한 뒤 ‘막동리 소묘’ ‘산촌엽서’ 등 33권의 시집과 ‘시골사람 시골선생님’ ‘풀꽃과 놀다’ 등 10권의 산문집을 내놓았다. 현재 시인은 공주문화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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