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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옐런 Fed의장 공식 데뷔…테이퍼링ㆍ금리 발언 관심집중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신임 의장 재닛 옐런이 이번주 의회 청문회에 나선다. 지난 1일 취임한 옐런 의장의 공식 데뷔 무대로, 테이퍼링 속도와 금리인상 관련 발언에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옐런 의장은 11일(현지시간) 반기마다 의회에 제출하는 정책보고서를 발표한 후 하원 청문회에 이어 13일 상원 청문회에 출석한다.

Fed의 테이퍼링(양적완화 단계 축소) 이후 신흥국 위기가 고조되는 데다 1월 미국의 경제지표가 이상한파 영향으로 혼조세를 보이면서 옐런의 경기판단과 테이퍼링 속도, 금리인상과 관련한 선제안내(forward guidance)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 아시아판에서 “Fed 신임 의장으로서 옐런의 첫번째 시험대”라며 “옐런의 새로운 역할에 대한 권위를 증명하는 중대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의미 부여했다. 


▶금리인상 선제안내 수정?=최대 관심사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언급 수위다. 로이터통신은 10일 발표된 샌프란시스코(SF) 연방준비은행 보고서를 인용해 “Fed가 내년 3월까지 기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젠스 크리스튼슨 SF 연방준비은행 이코노미스트는 “Fed가 올 연말부터 내년 3월까지 단기금리를 올리기 시작할 확률이 50%”라면서 “시점은 불확실하지만 2015년 3월까지 현행 제로금리를 유지할 확률은 그 이전에 금리를 인상할 확률과 같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 등 시장은 2016년 초를 금리인상 시점으로 예측하고 있지만 그보다 1년이상 앞당겨질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1월 실업률(6.6%)이 Fed의 초저금리 유지 기준치인 6.5%에 근접하면서 실업률 목표치 하향조정과 같은 선제안내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FT는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총재가 실업률이 5.5% 수준으로 안정될 때까지 Fed가 제로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을 상기시키면서 “옐런의 첫번째 과제가 선제안내 강화”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실업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노동시장 참가율를 고려할 때 ‘비둘기파(성장ㆍ고용중시)’ 옐런이 표면적 실업률 하락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앞서 옐런 의장은 의회 인사 청문회 과정에서 “경제와 고용시장이 성장 잠재력에 못미치는 상태”라며 당분간 통화 완화 기조를 지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실업률이 6.5%로 떨어져도 초저금리를 일정기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됐다.

▶테이퍼링 속도조절 글쎄=테이퍼링 속도조절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1월 실업률은 하락했지만, 일자리 창출 규모(11만3000개)는 Fed의 기대치(월 20만개)에 크게 밑돌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미국의 1월 고용동향이 좋지 않지만, 양적완화 축소 속도를 조절해야 할 만큼 나쁘지 않아 Fed의 테이퍼링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 일부 전문가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신뢰성 측면에서도 옐런 의장이 이미 시작된 테이퍼링을 되돌리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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