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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 엑손모빌 제치고 美 시총 2위…1위는 애플
‘인터넷 공룡’ 구글이 글로벌 석유 메이저 엑손모빌을 제치고 미국 시가총액 2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애플은 굳건히 1위자리를 유지했다. 2000년대 초 ‘닷컴 붐’을 잇는 ‘신(新) 인터넷 붐’ 시대, 정보기술(IT) 기업의 저력을 확인케 한다.

1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구글의 시가총액은 이날 3918억6100만달러(약 420조2709억원)을 기록해 3910억7000만달러(약 419조4226억원)에 그친 엑손모빌을 넘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 7일 시가총액 총 3954억2000만달러로 엑손모빌(3926억6000만달러)을 제친 뒤 순위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애플의 시가총액은 4718억5300만달러(약 506조원)에 달해 1위 자리를 변함없이 지켰다.

이로써 미국 주식시장 바로미터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에서 IT기업이 14년 만에 나란히 1위와 2위에 오르게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강조했다.


앞서 닷컴 붐 열기가 한창이던 지난 2000년 3월, IT 왕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시스코의 시가총액이 모두 5000억달러를 돌파하며 1위와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 같은 구글의 선전은 실적 호조와 밝은 전망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구글의 순이익은 전년동기 28억9000만달러보다 17% 가까이 증가한 33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또 광고 매출 확대에 힘입어 매출액은 총 168억6000만달러로 기대를 웃돌았다.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도 고조되고 있다.

미국 증권사 레이몬드 제임스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구글의 모바일 검색 부문 매출이 올해 95억달러에서 내년 167억달러로 2배 가까이 오르고, 광고 매출은 올해 13억달러로 지난해보다 50% 증가한 뒤 내년엔 17억달러까지 추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뿐만 아니라 구글은 영업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최근엔 ‘골칫덩이’로 여겨지던 모토로라 스마트폰 사업을 중국의 레노보에게 29억달러에 매각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로써 구글은 안드로이드 적용 단말기 확대를 기대해볼 만하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따라서 이 같은 기대감이 구글의 주가와 시가총액에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 구글의 주가는 지난해 1년 동안에만 66%나 뛰었다. 올 들어서도 구글의 ‘파죽지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7일엔 1177.44달러까지 치솟아 S&P500 상장 기업 중 2번째로 높은 주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최근 유가 하락으로 타격을 받은 엑손모빌의 주가는 올해 11%나 급락하며 시가총액을 끌어내렸다.

강승연 기자/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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