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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폴리텍대학의 ‘脫스펙 스토리’
            조철훈 씨                     김이응 씨
한국폴리텍대학(www.kopo.ac.kr)을 졸업한 이들이 어려운 환경을 뚫고 깜짝 놀랄 만큼 성장해 사회 일꾼이 된 스토리가 관심을 받고 있다.

“왜 우리는 대학에 가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쏟아지는 요즘. 대학생들은 하나 같이 “좀 더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 “더 많은 연봉을 받기 위해” 등의 이유로 각자의 스펙을 쌓고 있다.

하지만 올해 한국폴리텍대학을 졸업한 이들 중 특이한 이력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실력을 쌓아 사회에 진출한 이들의 사연은 잔잔한 감동을 주면서 ‘스펙 사회’에 시사점을 던진다.

상업정보고 졸업 후 군대까지 다녀온 이강효(31) 씨는 휴대전화 판매사원, 고속도로 휴게소 판매사원 등으로 일해 왔다. 그러다 나만의 기술로 평생 직장을 갖고 싶었던 이 씨는 지난해 3월 한국폴리텍대학 원주캠퍼스 컴퓨터응용기계과에 입학했고 기능사 과정을 수료해 지난해 10월 일진글로벌 설비보전파트에 입사할 수 있었다.

중국에서 대학을 다녔던 조철훈(26) 씨의 사례도 비슷하다. 그는 중학교 때 중국 유학을 갔다가 중국 절강대에 진학했지만 군복무차 귀국했다가 부모님이 운영하는 원단사업을 도왔다. 그 사이 그는 섬유 쪽에 적성을 찾아 폴리텍대학 섬유패션캠퍼스에 입학했고, 올해 졸업했다. 재학기간 내내 과 대표를 할 정도로 열정적이었던 그는 지난 1월 국내 300개 의류매장을 갖고 있는 우량 유통업체에 취업했고, 유창한 중국어 실력을 바탕으로 월 10회 가량 중국으로 출장을 다니고 있다.

고교 졸업 후 이벤트 회사, 주유소 주유원 알바 등의 일을 전전했던 박병진(28) 씨는 지난 2012년 한국폴리텍대학 울산캠퍼스 산업설비자동화과에 입학해 학업에 열중했다. 박 씨는 틈틈이 시간을 쪼개 신기술 습득에 노력한 결과 각종 자격증을 딸 수 있었고, 지난해 9월 현대차 계열의 현대로템에 입사했다.

고교 졸업 후인 2012년 3월 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에 입학한 김이응(22ㆍ여) 씨는 자신이 종사하고 싶은 기계분야에 꼭 필요하다 싶어 CAD 설계에서부터 PLC제어, 마이컴 등을 공부했다. 이후 그는 30~40m 높이의 크레인에 직접 올라가 크레인을 조종하는 일을 하게 됐다.

허연회 기자/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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