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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 홀릭> 어릴적 그 집, 그리고 틈새
모양도, 크기도 모두 제각각인 나무조각이 이리저리 연결돼 있다. 독특한 형태의 집이다. 아, 그런데 집 아래로 나무가 거꾸로 매달려 있다. 어찌된 일일까.

‘동네’라는 제목의 이 설치작품은 홍익대와 독일 드레스덴 미대를 졸업하고, 독일에서 활동하다 귀국한 구현모의 신작이다. 2000년대 중반부터 집을 모티브로 작업해온 구현모는 이 작품에서 어릴 적 살았던 사직동의 옛 집과 골목을 슬쩍 비틀고, 뒤집었다.

나무 또한 거꾸로 매달고, 틈새에 주목해 관람객이 인지하는 현실세계의 틀을 뒤흔들고 있다. 따라서 그의 작업은 반전이 숨어있고, 역설을 느끼게 한다. 누구에게나 친숙한 공간인 집에 대한 기억을 왠지 낯설게 만든 도발이 참신하다. 구현모의 작업은 3월 7일까지 서울 안국동 PKM갤러리에서 열리는 작품전에서 만날 수 있다. 

구현모‘동네(Village)’. 2014                                      [사진제공=PKM갤러리]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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