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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콕콕 - 애니팡2 for Kakao] 국민게임 속편의 재미는…
- 3×3퍼즐 기반 클리어조건 설정해 게임 플레이
- 서비스개시 2주일만에 선두권 '이름값'

지난 2011년 첫 공개 이후 이른바 국민게임으로 불리며 스마트폰 게임 시대를 연 '애니팡'의 후속작이 드디어 등장했다. 오픈 이후 2주일만에 무료 게임순위 1위를 달성하는가 하면 매출 순위에서도 '몬스터길들이기'와 1, 2위를 다투면서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쿠키런', '모두의 마블'과 같은 쟁쟁한 게임들을 제치면서 선두권에 안착, 사실상 당대 최고 IㆍP로 존재를 증명했다. 이 상승세로 인해 선데이토즈의 주가는 '애니팡2' 오픈 직전에 비해 2배가량 치솟으면서 게임의 인기를 실감케 한다. 과연 무엇이 게임을 성공으로 이끌었을까. '애니팡2'를 분석해 봤다.

 

   
'애니팡2'는 3×3퍼즐 시리즈의 발전 형태를 채택한 게임이다.
3×3게임이라고 하면 가로세로 3개를 이어 하나의 뭉치로 만들면 퍼즐이터지며, 터트린 퍼즐수와 콤보 등에 맞춰 점수를 계산하는 게임 장르를 의미한다. '애니팡2'는 여기에 몇 가지 룰을 추가하면서 쉽게 퍼즐을 터트리지 못하도록 만드는 반면, 다양한 클리어 조건을 삽입해 난이도를 상승시킨 게임이다. '애니팡'이 친구들간의 순발력 대결과 점수 대결을 메인 콘텐츠로 삼았다면, '애니팡2'는 싱글플레이 위주로 주어진 과제에 도전하는 것을 경쟁하도록 구성됐다.

매 턴이 중요한 사고형 퍼즐 게임
'애니팡2'는 전작보다는 보다 '퍼즐게임'에 가까운 형태로 개발됐다.
원작이 3×3으로 구성된 퍼즐을 빠른속도로 터트려나가면서 콤보를 쌓는 게임이라면 '애니팡2'는 매 턴을 진행할 때 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고민하면서 게임을 클리어 하는 방향으로 변모했다.
게임의 목표는 특정 점수를 달성하는 것에서 부터, 열기구를 바닥으로 내리는 것이나 특정 지역에 위치한 퍼즐을 터트려 빙판을 부수는 형태로 구성돼 있다.

 

   
또, 상자를 부순 다음 퍼즐을 아래로 내린다거나, 왼쪽 화면을 이용해 오른쪽 화면의 퍼즐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으로 퍼즐을 푸는 등 다양한 부가 장치를 동원하도록 게임은 진행된다.
전반적으로 비교적 복잡한 구성을 띄기 때문에 한 번 움직일 때 마다 그 후에 변화할 퍼즐의 형태와 영향력을 고민해서 게임을 풀어 나가야 한다.
마치 바둑의 1수를 두듯 천천히 생각하면서 게임을 플레이 해야 클리어 할 수 있다.

아이템 활용에 성패 갈려
전반적인 게임성이 변화한 탓에 '애니팡2'에서 아이템은 전작보다 좀 더 전략적인 가치를 지니게 됐다. 원작이 어떻게든 빠르게 터트려야 했기 때문에 수시로 아이템을 이용해야 했다면 이번에는 적재 적소에 아이템을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미션을 클리어 하기 위해  가로세로 한줄을 터트려주는 폭탄과 4개 이상 유닛을 한번에 터트렸을 때 효과를 발휘하는 강화 동물 들의 성능도 한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5줄 이상 한번에 뭉치면 같은 종류의 동물들을 터트릴 수 있는 것 같은 조건들이 그 예다. 이와 함께 특정 10번 마다 비행사 유닛이 등장하는 슈퍼 고글팡, 3회 추가 이용권 등 부가 아이템을 적절히 사용해야 쉽게 클리어할 수 있다.

2030세대의 열광
최근 등장하는 게임들이 순발력에 기대어 빠르게 플레이하는 것이 장점이라면, '애니팡2'는 전체 판세를 읽으면서 흐름에 따라 정확하게 퍼즐을 터트리는 것이 장점인 게임이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순발력이 떨어지는 반면, 깊게 생각하는 능력을 가진 2030세대들이 이 게임에 열광한다. 실제로 커피숍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2030세대들을 사이에서 서로 '애니팡2'를 플레이하면서 공략법을 주고 받으며, 게임에 대해 이야기하는 광경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이 발생한 가장 큰 원인은 '애니팡'가 가졌던 특징 때문으로도 볼 수 있다. 전작이 2030세대들을 통해 압도적인 인기를 누렸고, 이들이 꾸준히 '애니팡'을 즐기면서 게임에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애니팡'을 즐겼던 유저들은 익숙한 게임을 꾸준히 플레이하면서 새로운 게임으로 이동하기를 꺼려하는 경향이 있는 충성 유저들이었다.

 

   
이 점을 노린 선데이토즈는 '애니팡2'를 론칭하면서 '애니팡1'유저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크로스 프로모션을 진행하게 된다. 그 결과로 원작을 즐긴 유저들이 후속작에 몰려들면서 '애니팡2'가 힘을 받는 것으로도 설명할 수 있다. 실제로 매출상에서 지난 2년동안 톱10내 머물던 '애니팡'은 '애니팡2'가 론칭된 이후 꾸준히 성적이 하락했다. 2월 7일 기준으로 18위를 마크하는데 그쳤다. 개발 단계에서부터 충분히 이 점을 고려해 론칭한 것으로 보이며, 결과적으로 '애니팡'의 유저층을 고스란히 계승하는 한편, '애니팡2'에 적응하지 못하는 유저들을 다시 '애니팡'에 흡수하면서 결과적으로는 시너지 효과를 내는데 성공하는 그림이다.후속작의 성공 방정식
'애니팡2'의 성과는 다른 게임들에게도 고무적인 성공 방정식을 낳게 됐다. 모바일게임에서도 IㆍP의 중요성이 입증된 것과 진배없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간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소위 '국민 모바일게임'들의 후속작도 역시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또 한번 알려준 케이스다.
예를들어 현재 꾸준히 인기를 끌면서도 유저들이 이탈하지 않는 '윈드러너'나 '드래곤플라이트' 등와 같은 작품들도 타이틀명을 계승한 후속작이 발매될 경우 인기를 끌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음을 입증했다.

 

   
특히 각 게임들을 활용한 크로스 플랫폼을 가동하게 되면 전작들의 인기를 후속작으로 끌어갈 수 있으면서도, 원작의 매출도 어느 정도 유지되는 경향을 보이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사실상 한 작품이 1개월 이상 인기를 끌기 어려운 모바일게임 업계 생태에서 '시즌제도'외에도 한 IㆍP가 롱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 셈이다. 
안일범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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