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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데이터> 애플 ‘웨어러블 헬스’ 승부수 던졌지만…
스마트폰 삼성에 밀리고 주가하락
패션 · 피트니스 전문가 지속 영입
‘아이워치’ 신제품 반전카드 모색


스티브 잡스 사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애플이 ‘웨어러블 헬스’로 혁신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 혁신 조직 재건을 위한 전방위 인재 스카웃 전략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애플은 최근 전세계 스마트폰 점유율에서 삼성전자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올 들어 급락한 주가는 애플의 위기설을 부채질했다.

주춤한 성장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신제품 개발을 시도하고 있는 애플은 건강관리 기능을 접목시킨 ‘아이워치’란 카드를 신성장 동력으로 꺼내들었다. 한편으론, 인재들을 대거 영입, 관련분야를 강화하면서 부활을 꿈꾸고 있다.

▶성장세 주춤, 아이워치 컨버전스(융합) 통할까?=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직 얘기할 단계는 아니지만 우리가 준비하는 제품에 대해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새로운 분야라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쿡 CEO가 말한 신제품이 스마트 손목시계인 아이워치와 의료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결합한 제품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관측을 반영하듯 애플은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청(FDA) 관계자들과 만나 모바일 건강관리 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춤한 성장세를 반전시키고 삼성과의 싸움에 대비할 올해 비장의 카드를 준비하는 것이다.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이 31.3%, 애플이 15.3%로 격차가 더 벌어졌고, 북미시장에서마저 삼성에게 턱밑까지 추격당하고 있다. 올 들어 애플 주가는 7.4% 하락했다.

쿡은 애플의 성장세가 멈춘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매출이 급격히 늘어난 과거에 비교해 지난해 매출 증가량인 140억~150억 달러가 적어 보일 수 있으나 이정도면 포천 선정 500대 기업 명단에 3개 기업을 더 추가할 수 있는데 이런 기업을 성장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피트니스부터 패션까지 각 분야 인재 끌어모으기, 애플의 노림수는?=애플은 패션 전문가들의 인적 풀을 구성하며 웨어러블 기기 개발에 힘을 더하는 한편, 건강ㆍ피트니스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자,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해 아이워치를 ‘웨어러블 헬스’에 특화된 기기로 개발하고자 하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애플의 FDA 회의에 참석했던 마이클 오리어리 박사는 지난해 여름 애플로 이직했다. 그는 마시모라라는 회사에서 5년 간 의료관련 수석 부사장을 지낸 인물이다. 광학기술을 통해 혈당량을 측정하는 기기인 C8메디센서 개발의 핵심엔지니어였던 웨인 블록 박사 역시 지난해 애플에 합류했다.

피트니스 전문가로 알려진 제이 블라닉도 지난해 애플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운동량 측정 팔찌인 퓨얼밴드를 개발한 나이키에서 일한 바 있으며 수십 년간 여행 트레이너로 일했다.

이밖에 패션 분야에선 전 버버리 CEO인 안젤라 아렌츠를 수석부사장으로, 폴 드뇌브 전 입생로랑 CEO를 특별 프로젝트 팀으로 끌어왔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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