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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아, 이상은 ‘양쪽이 함께’ 현실은 ‘아내 혼자’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자녀가 있는 가정 10곳 중 7곳은 주부가 혼자 육아를 도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기혼 직장인 643명을 대상으로 ‘육아 현실’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67.2%가 주부가 혼자 육아를 도맡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아내와 남편이 함께 육아를 한다’와 ‘남편이 육아를 전담한다’는 응답은 각각 29.7%, 3.1%에 그쳤다.

하지만 ‘출산 후 육아는 누가 담당하는 것이 이상적인가’라는 질문에는 78.4%가 ‘ ‘아내와 남편이 함께해야 한다’고 답해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드러냈다.

‘아내가 전담해야 한다’와 ‘남편이 전담해야 한다’는 응답은 각각 18.2%, 3.2%를 차지했다.

이처럼 육아 부담이 주부에게 집중되는 현상에는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하기 어려운 직장 환경도 한몫을 했다.

직장에서의 육아휴직 권장 여부에 대해 32.8%가 ‘육아휴직을 쓸 수 없다’고 답했기 때문. ‘눈치는 보이지만 육아휴직을 쓸 수는 있다’고 답한 직장인은 56.7%였고 ‘육아휴직을 마음 편히 쓸 수 있다’는 응답은 10.6%에 불과했다.

직장 형태별로 보면 공기업에 다니는 직장인이 중소기업에 다니는 직장인보다 ‘육아휴직을 마음 편히 사용할 수 있다’ 답한 비율이 3배 이상이나 높았다.

공기업 직원의 경우 23.6%가 육아휴직을 마음 편히 사용할 수 있다고 답했으며, ‘대기업(15.8%)’, ‘외국계 기업(14.5%)’, ‘중소기업(7.0%)’이 그 뒤를 이었다.

육아휴직을 마음 놓고 쓸 수 없는 이유에 대해서는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않는 회사 분위기 때문’이 48.3%로 1위에 꼽혔다. ‘상사가 눈치를 주고 싫어해서(35.6%)’, ‘업무복귀 후 불이익을 당할까 봐(32.2%)’, ‘업무이관으로 동료에게 부담을 줄까 봐(29.6%)’, ‘돈을 벌어야 해서(16.1%)’라는 응답도 다수를 차지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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