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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대신 하트 로고 달고 뛴 손흥민, 왜?…LG전자 ‘아름다운 양보’ 때문
1일 분데스리가ㆍ7일 독일컵 등 3개 경기 유니폼 광고권, 독일 어린이심장재단에 무상 양도

“CSR 실천 통한 재능기부 일환”…심장병 어린이 경기장에 초청ㆍ사인 그림 수익금 기부 예정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지난 1일(현지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 아레나.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는 독일 바이엘 04 레버쿠젠 공격수 손흥민은 슈투트가르트와 분데스리가 홈 경기에 선발 출전, 75분간 활약했다. 그의 유니폼에는 평소 달려 있던 LG 로고 대신 심장 모양의 그림이 새겨져 있었다. 다른 레버쿠젠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선수들은 후원사인 LG전자 대신 독일 어린이심장재단의 빨간 하트 모양 로고가 그려진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이 같은 이색적인 광경은 LG전자의 아름다운 양보가 있어 가능했다. 재단 후원 어린이들을 위해 3경기의 유니폼 광고권을 재단에 무상 양도하기로 레버쿠젠 구단과 합의했기 때문이었다.

7일 LG전자에 따르면 레버쿠젠 선수들은 지난 1일 경기 등 분데스리가 2경기 외에 이날(현지시간) 열리는 독일컵 경기에서도 재단 로고가 새겨진 셔츠를 입게 됐다. 

LG전자가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과 함께 3개 경기 유니폼 광고권을 어린이심장재단에 무상 양도하고 선수들이 사인한 그림 경매 수익금 전액 기부 등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착한’ 스포츠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레버쿠젠 공격수 손흥민이 재단의 로고가 새겨진 셔츠를 입고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관계자는 “보유한 마케팅 자산 등을 활용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재능기부 활동의 일환이다”며 “특히 가장 큰 후원 혜택인 유니폼 광고 권리를 비영리 목적으로 타 기관에 무상 양도하는 것은 스포츠마케팅업계에서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LG전자와 레버쿠젠은 재단과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재단이 추천한 심장병 어린이 14명을 지난 1일 홈경기에 초청했다. 어린이들은 ‘LG VIP 라운지’에서 경기를 관람하고 레버쿠젠 선수들과 즐거운 만남의 시간을 보냈다. LG전자와 레버쿠젠은 선수들이 직접 사인한 대형 그림을 경매, 수익금 전액을 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LG전자 GSMO(글로벌영업마케팅최고책임자)인 박석원 부사장은 “재단과 어린이들에게 ‘행복한 삶(Life’s Good)’을 선사할 수 있었던 멋진 기회”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에도 기여할 수 있는 창의적인 마케팅 활동을 지속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해 8월부터 레버쿠젠을 공식 후원하고 있다. 레버쿠젠에는 손흥민에 이어 최근 떠오르는 신예 류승우도 합류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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