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직장인 이정민(가명)씨는 최근 흉터전문 성형외과를 찾았다. 2년 전 수술 받은 배 부위에 큰 흉터가 있어 해외에서 상의를 벗은 채 물놀이를 즐길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흉터를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 때문에 그동안 목욕탕에 다니는 것이 불편했을 정도라고 토로했다.

이씨처럼 수술 또는 사고로 인해 생긴 흉터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흉터는 한번 생기면 스스로 없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 큰 고통을 안겨준다.

그렇다면 흉터는 치료할 수 없는 것일까.

이와 관련, 흉터치료 전문 안성열성형외과·피부과의 안성열 원장은 "흉터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흔적을 남기기 때문에 피부에 손상을 입은 초기에 관리를 잘 해줘 최소화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성형외과에서 시행하는 '흉터 제거술'을 통해 거의 예전의 피부로 복원 가능하지만, 흉터가 심한 경우는 최대한 외부적으로 표시가 나지 않는 정도까지 치료할 수 있다"고 전했다.

흉터 제거술은 성형외과에서 시행하는 대표적인 시술 중 하나다. 최근에는 제왕절개로 발생한 수술 자국을 치료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다.

안 원장은 "흉터 제거술로 제왕절개 후 발생한 15㎝ 정도의 수술 자국을 함몰이나 유착 없이 가느다란 선상의 흉으로 만들 수 있다"면서 "수술 후 적어도 2~3주간은 배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행동을 조심하고, 10~20회 정도의 레이저 치료를 병행하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흉터 제거술은 타 시술에 비해 치료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환자의 인내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초기 2~3개월 동안은 수술 자국이 붉게 보이고 반흔 부위가 부풀어 오르는 경우도 있지만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연해지고 일반 피부와 많이 흡사해진다"고 말했다.

안성열성형외과·피부과는 세 가지 방법으로 흉터를 제거하고 있다.

첫째로 수술 흉터 부위를 절제한 후 다시 미세 봉합하는 방법이다. 흉터를 치료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많이 사용되는 시술이다.

둘째는 레이저 시술이다. 통증이 크지 않고 시술시간이 짧은 만큼 회복기간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흉터 면적이 크지 않을 때 적합하다.

마지막으로는 봉합 수술과 레이저를 병행하는 방법이다. 흉터가 크거나 심한 경우에 적용한다.

이정환 기자/lee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