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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신 · 혁신…유리천장 부순 ‘파워 50걸’
포천 선정 ‘2014 역량있는 여성 경제인’ 살펴보니…

GM 현장 33년 누빈 바라 ‘최고’
IBM 엔지니어 출신 로메티 2위
펩시코 해외매출 이끈 누이 3위
권선주 행장은 한국인으론 유일


“모든 일에 임할때 남은 여생을 이것만을 위해 사는 것처럼 일하고, 주인의식을 갖고 행동으로 보여줘라”

조직에 대한 헌신을 엿볼 수 있는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최고경영자(CEO)의 이같은 인생철학은 ‘유리천장’을 뚫고 그를 세계 최고의 여성 기업인으로 만들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천은 6일(현지시간) ‘2014 역량있는 여성 경제인’ 50명 중 바라 CEO를 최고의 여성 경제인으로 선정했다.

전세계 6개 대륙 396개 공장을 운영하며 21만2000명의 임직원을 거느리고 있는 그는, 지난달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그 모습을 드러내며 CEO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엔지니어 출신의 바라는 인턴사원으로 시작해 GM에 33년간 몸담아왔다. 현장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있으며 조직의 효율성을 개선하고 생산성을 높이는데 자신의 능력을 입증해 보였다.

2위는 전세계 170여개국에 진출해 있는 자본총액 2000억달러의 기업, IBM의 버지니아 로메티 CEO가 차지했다. 로메티는 1981년 시스템 엔지니어로 IBM에 입사, 2012년 IBM 100년 역사상 첫 여성 CEO 자리에 올랐다. 현재는 CEO, 사장, 회장직을 모두 맡고 있다. 그는 취임 후 정보통신(IT) 제조업체인 IBM을 서비스업체로 탈바꿈 시킨 장본인이다.

최근엔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400만달러의 연말 보너스를 포기하는 책임감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포천은 “IT CEO가 이런 결정을 내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음료업체 펩시코의 인드라 누이 CEO는 3위에 올랐다. 인도 타밀나두주 나드라스에서 태어난 누이는 지난 2007년 취임 이후 전 세계 사업 확장을 통해 펩시코의 성장을 견인한 인물이다. 포천은 그가 7년간 해외매출을 두 배로 늘렸으며 전체 매출 655억달러 중 절반이 해외시장 매출이라고 전했다. 누이는 2012년부터 중국 상하이, 독일 함부르크, 멕시코 몬터레이 등 전세계 각국에 ‘혁신센터’를 마련, 끊임없는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어 브라질 페트로브라스의 마리아 데 그라차스 실바 포스터 CEO가 4위에, 엘렌 쿨먼 듀폰 CEO는 5위에 올랐다. 이밖에 아이린 로젠펠드 몬델레즈 CEO와 매릴린 휴슨 록히드마틴 CEO, 멕 휘트먼 휴렛팩커드 CEO가 각각 6~8위를 차지했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COO와 마리사 메이어 야후 CEO 등은 각각 11위와 14위에 랭크됐다.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은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50대 여성 기업인으로 선정됐다. 포천은 권선주 행장이 지난해 12월 한국 최초 여성은행장으로 임명됐고 자산규모 2000억달러, 전세계 105위의 기업은행을 이끌게 됐다고 소개하며 47위에 이름을 올렸다. 포천은 권 행장이 영문학을 전공, 신흥국 시장에서 중소기업 공략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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