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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앨런 길버트 뉴욕필 지휘자 “한국 음악가들 재능 놀라워”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친구를 다시 방문한다는 느낌으로 왔습니다”

지난 2009년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겸 지휘자로 취임하던 해 서울을 찾았던 앨런 길버트가 올해 두번째로 내한했다.

길버트는 지난 6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번 서울을 방문했을 때 한국 관객들의 깊은 음악적 소양과 따뜻한 환대를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뉴욕필은 6일과 7일 두차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첫날 공연에서는 베토벤 오페라 피델리오 서곡,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3번,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5번 등 고전을 연주했다. 7일 공연에서는 라우즈의 랩처, 거쉰의 랩소디 인 블루 등 미국적 색채를 느낄 수 있는 곡들을 선보인다.

부모가 모두 뉴욕필 단원으로 ‘뉴욕필 키드’였던 길버트는 “어릴 때부터 뉴욕필을 보면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어떤 음악이 주어져도 고유의 전통성과 스타일을 살려 연주한다는 것”이라며 “어떤 음악이든 진정성을 갖고 접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필은 지난 1978년 지휘자 에리히 라인스도르프와 함께 한국을 처음 방문한 이후 이번에 열한번째 내한했다.

길버트는 “콘서트를 할 때 중요한 것은 청중이 얼마나 몰입하는지인데 한국 청중들은 조용하지만 온마음을 다해 집중해서 듣는다”며 “어릴 때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공부하면서 한국 음악가들을 많이 만났는데 그들의 음악적 재능은 놀라웠다. 한국인들이 갖고 있는 집중력과 에너지는 정말 최고”라고 말했다.

한편 7일 협연자로 나서는 일본 재즈피아니스트 마코토 오조네는 “클래식 예술가 중에 길버트만큼 재즈음악의 진수를 잘 이해하는 사람을 못 봤다”며 “훌륭한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게 돼 영광스럽고, 음악을 통해 한국과 일본 양국관계도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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