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오수정 인턴기자］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이 6일 야당을 “장난감 사달라고 조르는 어린 아이”에 비유, 야당 의원들의 반발을 샀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소통, 소통 하는데 이렇게 비유를 해보자”라고 운을 뛰운 뒤 “어린 아이가 엄마한테 장난감을 사달라고 조른다. 엄마는 (장난감이) 유해하고 적합하지 않아서 못 사준다고 했다. 이게 엄마가 불통한 것인가”라며 이같이 반문했다.

이어 이 의원은 “소통은 쌍방이 대화하면서 해나가는 것이지 일방적인 주장만 수용하라고 하는게 아니다”라면서 “그것이야 말로 불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철도 민영화’ 반대의 일환으로 진행된 철도 노조 파업 사태를 거론, “(정부에서는) 철도 민영화를 ‘안 하겠다’ 하는데 야당에선 ‘못 믿겠다’ 하는 것이 소통하겠다고 하는 건가”라면서 “대통령이 안 하시겠다면 안 하는 것이지 못 믿겠다고 파업하는 것은 소통이 아니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정부 질문 답변자로 나선 정홍원 국무총리는 “공감한다”라고 짧게 답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야당이 발목 잡고 천막 치면서 (대통령이) 공약 이행을 못하게 한다”고도 했다. 이에 본회의장에 앉아 있던 민주당 의원들은 “공약 파기나 하지 말라”, “약속이나 지켜라”라고 맞받아쳤다.

한편 대정부 질문을 마치고 단상에서 내려오는 이 의원을 향해 새누리당 의원들은 “잘했다”고 격려한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장난하지 말라”며 반발해 잠시 소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최민희 민주당 의원이 “대정부 질문을 해야하는 것 아니냐, 예의를 좀 지켜달라”라고 지적했고 이에 이 의원은 “최 의원이 예의 없이 자꾸 말씀하신다”고 되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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