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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조클럽 달성 모뉴엘 저력 바탕에는 틈새시장 공략 아이디어 상품 있었네
제빵기ㆍ로봇청소기 등 히트
“60%나 되는 R&D 인력 밑바탕”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전자업계에서 강소(强小)기업으로 알려진 모뉴엘이 ‘1조 클럽’ 진입에 사실상 성공했다. 대기업과 외국 기업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틈새시장을 공략한 아이디어 상품이 비결이었다.

6일 업계 등에 따르면 모뉴엘은 아직 집계가 끝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연 매출 1조원을 넘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로 설립 10년 밖에 안 된 회사가 사실상 대기업으로 가는 관문이 ‘1조 클럽’ 진입에 성공한 것이다. 


이는 국가별 시장에 따른 틈새시장 공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국내 시장에는 로봇 청소기 ‘클링클링(모델명 MR6500)’으로 승부했다.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층간 소음 문제가 사회문제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에 주목한 것이다.

로봇 청소기는 손으로 잡고 움직여줘야 하는 일반 청소기에 비해 스스로 알아서 청소하는 기능이 있어 시간과 품을 절약할 수 있고, 소음도 적다. 덕분에 ‘클링클링’이 입소문을 타며 모뉴엘은 LG전자 등 기존 로봇 청소기 강자들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국내와 일본에서 주목한 제품은 바로 제빵기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도시가 확장되고 출근 시간이 길어지면서 아침식사를 간단히 빵으로 때우려는 직장인이 늘고 있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주로 미국, 영국 업체 등이 내놓은 제빵기는 현지인 입맛에 맞춘 빵을 만들 수 있는 기능만 있거나, 간단히 식빵을 토스트로 만들 수 있는 토스터가 대부분이었다.

모뉴엘의 제빵기 ‘마이 리틀 베이커리(모델명 MHB500)’는 간단한 조작만으로 빠른 시간에 빵을 만들 수 있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우리나라와 일본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찹쌀떡이나 밥빵도 만들 수 있다. 보다 손쉽게 빵을 만들 수 있도록 일본 옥세일사(社)와 함께 만든 전용 베이킹 믹스도 같이 출시했다. 


또 미국에서는 땅이 넓어 영화관을 찾기 어려워하는 특성을 파악, 프로젝션 제품을 내놓아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열린 세계 최대 국제가전전시회 ‘2014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로부터 “모뉴엘 같은 회사를 주목하라”는 칭송을 받았다. 최근에는 박홍석 사장이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으로부터 ‘아시아 신흥국에서 올해 주목되는 경영인 8명‘ 중 한 사람으로 꼽히기까지 했다.

이 같은 저력은 연구ㆍ개발(R&D)의 힘 덕이다. 직원 200여명 중 R&D 인력이 60%나 될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R&D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기술력과 혁신성으로 중소기업도 충분한 가능성이 있음을 나타낼 수 있다는 본보기 중 하나가 모뉴엘”이라고 말했다.

1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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