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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중공업,말련 ‘로탄 FLNG’ 계약 초읽기…15~20억 달러 규모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세계 최초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를 건조한 삼성중공업이 또 한번 대형 FLNG 프로젝트 수주를 앞두고 있다.

6일 외신 및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국영 석유기업인 페트로나스와 유전개발업체 머피오일(Murphy Oil)은 현재 개발중인 말레이시아 동부 로탄(Rotan) 가스전에 투입될 2차 FLNG 협상 대상자로 삼성중공업을 확정, 금명간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로저젠킨스 머피오일 사장은 최근 컨퍼런스콜 형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로탄 FLNG프로젝트에 대한 최종 투자 계획을 확정했다. 매년 150만t의 가스를 생산할 수 있는 FLNG 설비를 운영하게 될 것”이라며 “이 프로젝트는 삼성중공업 야드에서 건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설비는 말레이시아 동부 사라와크주 로탄 가스전 개발에 투입되는 두번째 FLNG다. 약 15~2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2018년부터 가스 생산을 할 수 있도록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일본 플랜트 엔지니어링 업체인 ‘JGC’와 컨소시엄을 맺고 지난 2012년부터 로탄 가스전에 투입될 2차 FLNG 설비의 EPCIC 계약 수주를 위해 힘써왔다. 당초 기본계약 입찰에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했으며 일본 조선사들까지 더해 경쟁이 치열했다. 

삼성중공업이 진수한 세계 최초의 FLNG ‘프리루드’의 모습.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글로벌 오일메이저인 ‘로열더치셸’로부터 수주한 세계 최초의 FLNG ‘프리루드(Prelude)’를 지난 해 성공적으로 진수한 경력이 경쟁력이 된 것으로 보인다. 프리루드FLNG는 길이 488m, 폭 74m, 높이 110m, 중량 약 20만t 규모로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설비라는 기록도 세웠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아직 일정이 확정된 것은 없지만 계약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페트로나스와 머피오일은 지난 2012년 로탄가스전에 투입될 1차 FLNG 설비를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이 수주에 성공하면 해당 가스전 개발에 투입되는 FLNG 설비를 모두 한국 조선사에서 건조하게 되는 셈이다.

로탄가스전은 말레이시아 LNG 생산량 확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페트노나스와 머피오일은 로탄가스전 개발을 통해 말레이시아 전역에서 연간 약 2800만t의 LNG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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