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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ㆍ금융ㆍ차…보너스 파티 기업은 어디?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월가의 탐욕’이 실리콘 밸리의 IT기업과 제조업의 본산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기업, 해외 금융권으로 확산됐다.

물질을 탐하는 욕망은 많은 인간의 본성. 글로벌 기업들에게도 배금주의는 예외가 아니다. 스위스 최대 은행 UBS와 세계적인 IT기업 구글은 보너스 파티를 이어갔다. 이제 막 구제금융을 졸업한 제너럴모터스(GM)는 신임 최고경영자(CEO)에게 얼마를 더 얹어줘야 할 지 고민중이다.

▶보너스만 1150억원, 회장님을 향한 구글의 통 큰 보너스=구글은 4일(현지시간) 에릭 슈미트 회장에게 1억600만달러(약 1150억원)의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구글은 재직 기간 중의 경영 성과를 평가해 보너스를 지급한다. 지난 1년 동안 구글의 주가는 50% 가량 올랐다. 2013년만 놓고 보면 주가 상승률은 60% 정도로 뛴다.

구글은 슈미트 회장의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해 내년 5월 부터 4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지급되는 1억달러 규모의 주식을 지급하기로 했다. 여기에 경영 실적을 고려, 보너스를 현금으로 600만달러를 더 얹어주기로 해 총 1억600만달러의 보너스를 받게 됐다.

슈미트 회장은 지난 2012년 기본급 130만달러와 현금 보너스 600만달러를 받아 총 730만달러를 받았고, 취임 직후인 2011년 스톡 옵션 형태로 1억달러의 보너스를 받은 바 있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과 메리 바라 GM CEO.[사진=구글ㆍGM홈페이지]

▶UBS 보너스 인상률 28%, 보너스가 수익 초과하기도=같은날 UBS는 지난해 분 보너스 총액을 32억스위스프랑(약 3조8200억원)으로 전년도보다 28% 인상했다.

UBS의 지난해 순이익은 31억7000만스위스프랑으로 수익보다 보너스가 더 많다.

이같은 보너스 인상을 두고 비난 여론이 들끓었으며 스위스 주주 행동 단체인 액타레스의 로비 초프 대표는 로이터통신에 “보너스가 수익을 초과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CEO의 보수가 일반 직원의 12배가 넘어서는 안된다는 ‘12대 1운동’을 벌이고 있는 일부 단체도 “막무가내 UBS가 금융 위기에서 배운 것이 하나도 없다”고 비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간스탠리 등 월가 투자은행들도 보수를 평균 7% 인상했고 이들은 ‘인재 확보’ 명목으로 인상을 시도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정부 구제금융 졸업한 GM, 메리 바라 신임 CEO는 얼마나 받을까=GM의 경우는 조금 다른 상황이다. 지난해 정부 구제금융을 가까스로 졸업한 GM은 이미 2013년도 분으로 댄 애커슨 전 CEO에게 보너스를 포함 910만달러(약 100억원)의 연봉을 지급했다.

애커슨 전 CEO의 기본급은 170만달러, 단기 성과급은 735만달러에 이르렀다. 단기 성과급은 주식으로 받았다.

반면 바라 CEO의 기본급은 160만달러로 애커슨보다 적다. 단기 성과급 역시 280만달러다. 지금까지 알려진 총 연봉은 440만달러. 애커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변수는 장기 성과급이다. 애커슨은 임기를 마치며 장기 성과급을 한 푼도 받지 않았고 바라는 올해 말 스톡옵션 형태로 이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장기 성과급 규모에 따라 CEO 연봉의 남녀간 차이에 대한 논란도 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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