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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20~25일 이산가족 상봉행사 합의…3년4개월만에 성사 가능성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남북은 오는 20~25일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갖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5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고 이 같이 합의했다.

이에 따라 2010년 10월 이후 3년 4개월만에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되게 됐다.

우리 정부가 제안한 17~22일안보다 다소 늦춰졌지만 정치적인 이유라기보다는 상봉단 숙소 및 시설 점검 등 기술적 문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당초 실무접촉에 앞서 북한이 키 리졸브 등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빌미로 3월이나 4월 이후로 이산상봉을 연기하는 방안을 역제의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이날 실무접촉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됐다.

북한 수석대표인 박용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중앙위원은 오전 전체회의 시작에 앞서 “이번 첫 만남이 북남 사이의 관계개선을 위한 매우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결과를 예고했다.

박 위원은 이어 “이제 입춘을 맞았지만 아직 겨울 날씨는 쌀쌀하다”며 “올해 북남 사이의 첫 접촉을 통해서 북남관계 개선의 따뜻한 춘풍을 안아오는데 우리 적십자 단체들이 앞장서야 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에 적극적인 자세로 나온 것은 아직까지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이 연초 신년사에서 밝힌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남북이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한 만큼 최대한 빠른 시일내 실무준비를 마친다는 방침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상봉자 최종 명단 확인과 이산가족 면회소와 숙소 등 시설 점검, 그리고 행사 준비까지 2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시간이 촉박하지만 이산가족 문제의 시급성을 고려해 최대한 빨리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북한이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대해 여전히 비난공세를 퍼붓고 있다는 점에서 지난해처럼 이산가족 상봉을 코앞에 두고 또다시 몽니를 부릴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섞인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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