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신임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대통령과 인연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민 대변인은 “굳이 만나 뵌 걸 말씀드리자면, 워싱턴 특파원 때 잠깐 뵈었다”며 “그 때 바보 같은 질문을 했는데 (박 대통령이) 답변도 안해주셨다”고 했다.
그는 청와대 대변인 제안을 받은 건 지난 설연 휴 직전이었으며, 고심 끝에 결국엔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결단을 내린 이유에 대해 “기회가 있다면, 국가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는 의식을 어렴풋이 갖고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인천 송도고, 연세대를 나온 민 대변인은 1991년 공채 18기로 KBS에 입사해 사회부ㆍ정치부에서 기자 생활을 하고 워싱턴 특파원, 문화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정현 홍보수석은 민 대변인 발탁 배경에 대해 “민 새 대변인이 해외특파원(주워싱턴 특파원)을 포함해 다년간 방송기자와 뉴스진행자로서 활동해온 분으로 풍부한 언론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철학을 국민께 잘 전달할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부터 시작된 정부부처 업무보고에 배석하는 걸로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