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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스키의 대부’ 찰스 고든 명예회장 작고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 세계 1위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을 생산하는 윌리엄그랜트앤선즈의 찰스 그랜트 고든 명예회장이 지난해 12월 21일 미국 뉴욕에서 노환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그의 나이 86세다. 故 찰스 고든 명예 회장은 윌리엄그랜트앤선즈 설립자 윌리엄 그랜트의 증손자며 만 23살이 되던 때부터 60년간 글렌피딕 증류소에서 일하며 ‘Mr. Scotch Whisky’란 이름으로 불리던 스코틀랜드 위스키 업계의 대부다.

그는 여러 곡류를 섞어 만든 블렌디드 위스키에 맞서 보리 100%를 원료로 한 싱글몰트 카테고리를 만들고 세계 처음으로 수출하면서 전 세계 싱글몰트 위스키 시장을 개척한 선구자적 인물이다. 또 싱글몰트 위스키 ‘맥캘란’을 판매하는 에드링턴 그룹의 하일랜드 디스틸러스에 지분 30%를 투자하며 해외 다국적 자본에 팔려나가던 스코틀랜드 증류소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는 1887년 스코틀랜드에 글렌피딕 증류소를 세우고 오늘날까지 127년간 5대째 가족경영 체재를 유지하며 다국적 기업과 경쟁해 세계 3위 스카치 위스키 업체로 우뚝 선 스코틀랜드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금도 세계 1위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과 세계 3위 블렌디드 위스키 그란츠 등을 생산하고 있다.


故 찰슨 고든 명예회장은 지난 1956년 글렌피딕과 그란츠를 상징하는 위스키 삼각형 병 모양을 처음으로 고안해 냈다. 또 지난 2009년에는 5번째 증류소인 알리사 베이 증류소 준공식에 영국 찰스 황태자를 초대해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그는 위스키 외에도 국내 슈퍼 프리미엄 진 1위 헨드릭스 진과, 보드카 레이카, 럼 세일러 제리, 테킬라 밀라그로 등을 새롭게 선보이며 세계적 주류회사로 성장하는데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는 고인의 명복을 빌기 위해 이달 18일과 21일 미국 뉴욕과 스코틀랜드 글라스고에서 세계 유명 주류 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추모제를 지낼 예정이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는 작년 말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3 국제 주류 품평회’에서 ‘올해의 증류주 대상’과 ‘국제 증류주 제조사상’을 동시 수상하며 세계 최고의 증류주 회사로 인정받았다.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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