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남권 연립주택의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의 비율)이 집계 후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5일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서울 강남권의 연립주택 전세가율은 60.2%를 찍으며 집계 후 60%선을 넘었다. 작년 12월 처음으로 60.0%를 기록한 강남권의 아파트 전세가율 역시 지난 1월에는 60.6%로 상승했다.
전세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강남권에서 아파트에 이어 연립주택의 전세가율이 60%를 넘어선 것은 최근 전셋값의 고공행진이 지역과 주택유형을 가리지 않고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강남권은 금천구, 구로구 등 서민들이 주로 거주하는 자치구도 일부 포함하고 있으나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양천구 등에 고가 아파트와 빌라가 밀집해 있어 그동안 전세가율에 있어 강북권과 상당한 차이가 났다.
하지만 2년새 강남권과 강북권의 전세가율 격차가 점점 좁혀지는 상황이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전세난으로 인해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에서 고가 전세가 속출하며 강남권 연립과 아파트의 전세가율이 강북권에 근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병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