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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 안된다는데’ QM5 가솔린 모델 혼자서 질주

[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디젤 엔진 장착 모델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르노삼성 QM5가 유독 두드러지고 있다. 높은 가격 경쟁력 등을 무기로, 전체 판매 가운데 가솔린 엔진 장착 모델의 비중이 혼자 급증하고 있어서다.

5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지난 2012년 7.96%에 불과했던 QM5 판매량내 가솔린 모델 비중이 지난해에는 약 3배 가량 증가한 22.57%를 기록했다.

가솔린 모델이 인기를 끌자 르노삼성측은 지난달 20일 2.0 가솔린 모델의 라인업을 기존 SE, LE 두 가지 트림에서 3가지 트림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고급 편의사양을 대폭 적용한 RE 트림이 추가됐다. 물론 디젤 엔진 모델은 트림 확대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는 경쟁업체들의 일반적인 상황과는 정반대다. 가솔린과 디젤 모델이 모두 나오는 현대차 투싼 ix의 경우 작년 가솔린 모델 비중이 1.34%에 불과했다. 기아차 스포티지의 경우엔 지난 2012년 4.09%에 이르던 가솔린 엔진 모델 비중이 지난해 1.05%로 감소했다.

가솔린 엔진 장착 SUV의 인기가 워낙 적다보니 기아차 모하비와 현대차 베라크루즈는 가솔린 엔진 모델이 단종됐고, 쌍용차는 수출용을 제외하고는 가솔린 엔진 모델을 국내에서 팔지 않고 있다.

QM5 가솔린 모델의 높은 인기는 공격적인 가격 정책 때문으로 해석된다. QM5는 디젤 2.0 2WD 모델(SE트림)이 2670만원인 반면, 가솔린 2.0 2WD의 동일 트림 가격은 2270만원으로 가솔린 모델이 무려 400만원 가량 저렴하다.

반대로 기아차 스포티지R은 터보가 달린 탓에 가솔린 모델 가격이 더 비싸다. 2.0 가솔린 터보 GDi(2W) 럭셔리 트림이 2125만원인데 비해, R2.0 디젤(2W) 럭셔리 트림은 2050만원 수준이다. 현대차 투싼 ix도 디젤 e-VGT R 2.0 2WD 스마트 모델 가격이 2090만원, 역시 최저 트림인 가솔린 누우 2.0 GDi 2WD 스타일이 1970만원으로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작년 4월에 가솔린 2.0 모델이 나오면서 디젤 엔진 모델 보다 400만원을 낮추는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단행했다”며 “특별한 프로 모션이 없었음에도 전체 QM5 판매 및 가솔린 모델 판매가 급증한 것은 높은 가격 경쟁력과 브랜드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도 향상 등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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