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식 인사법으로 악명 높은 프랑스 코미디언 디외도네 음발라 음발라(47)가 영국 입국을 금지 당했다.

영국 내무부는 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디외도네에 대해 입국 금지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내무부 장관은 공공 정책, 치안 등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특정개인에 대해 입국 금지 명령을 내린다”고 설명했다.

디외도네는 영국 입국을 금지 당한 이날에도 스위스 니용에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이름을 부른 뒤 앞으로 뻗은 한쪽 팔 위에 다른 팔을 올리는 특유의 나치식 인사를 보여줘 반유대주의 논란을 증폭시켰다.

당초 디외도네는 영국에서 활동하는 축구선수이자 친구인 니콜라 아넬카를 방문할 계획이었다. 그는 지난주 한 인터뷰에서 “영국에서 공연하고 자신의 나치식 인사법을 하다가 논란을 빚은 아넬카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국 정부가 극단적인 시각을 가진 일부 인사에 대해 입국 금지 명령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코란을 불태워 세계적인 물의를 빚은 미국 복음주의 목사 테리 존스과 이슬람 반대 미국 극우단체의 공동 설립자이자 블로거인 파멜라 겔러ㆍ로버트 스펜서도 영국 입국을 저지 당한 바 있다 .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