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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이노의 캐시카우인데…정유부문 실적 크게 악화
SK이노베이션의 대들보 역할을 해 왔던 정유 부문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경기 둔화와 국제 휘발유값 하락으로 정제 마진이 줄어든 탓이다. 대신 석유화학과 석유개발 사업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해 부진을 만회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잠정실적 집계 결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8.7% 감소한 1조3817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2012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43% 감소한데 이어 2년 연속 급락한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분기에만 251억원의 영업손실을 보여 적자전환했다.

특히 SK에너지가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전년 대비 79% 감소한 578억원을 기록해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이는 영업이익 429억원을 기록한 2009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실적이다. 4분기 실적으로는 전년 대비 2674억원 감소한 309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박한 정제 마진을 실적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줄곧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데 반해, 수출하는 휘발유값은 큰 폭의 하락세를 걸어왔기 때문이다. 특히 주요 수출처인 인도네이시아가 지난해 하반기 통화가치 하락으로 수입을 크게 줄여 휘발유값 하락을 부채질했다. SK루브리컨츠도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전년 대비 50% 감소한 15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석유화학과 석유개발은 승승장구했다.

SK종합화학은 지난해 사상 최대인 846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4분기에만 1599억원을 벌어들였다. SK 측은 “중국의 수요개선과 중동 물량의 역내 영향력 감소에 따라 올레핀 계열 제품 마진이 견조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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