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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먹이 운다 시즌3', 남자의 주먹이 가진 진정성

남자들에겐 피끓는 투쟁심이 가슴 깊이 숨겨져있다. 학창시절 주먹으로 학교와 동네를 평정했던 사람이나 그렇지 못한 사람이나 주먹에 대한 동경이 있는건 마찬가지다.

철없는 시절 주먹 하나면 세상을 다 가질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소년들이 어른이 되면서 주먹 하나만으로 살아가기엔 세상이 너무나 힘겹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울부짖는 주먹을 부여잡고 묵묵하게 세상을 살아간다.

XTM 리얼격투버라이어티 '주먹이 운다'는 남자들의 숨겨진 격투기에 대한 로망을 끄집어내는 것은 물론 세상 속에서 쌓여왔던 울분을 풀어내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1년 4월 25일에 시즌1이 방송된 이후 시즌3를 맞이했다.

시즌1에서 각각의 사연있는 도전자들이 격투기를 통해 울분을 털어내는 기회를 마련했다면, 시즌2는 전국의 숨은 고수들을 찾아서 대결을 주선했다. 하지만 격투기에 대한 룰이나 개념없이 링이나 케이지에 섰던 도전자들의 경기력이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영웅의 탄생'이라는 부제로 시즌3를 맞은 '주먹이 운다'는 멘토-멘티 시스템을 통해 도전자들의 기량을 향상시키고 프로그램의 극적인 재미를 꾀했다.

실제 프로 격투기 선수로 활약했고,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한 세 명의 격투가 멘토들과 도전자들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연예인 멘토 3명이 도전자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 각각 팀을 이뤘다.

지난달 7일 첫방송을 시작한 '주먹이 운다 시즌3-영웅의 탄생'은 도전자들의 각별한 사연과 갈수록 향상되는 기량으로 매회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의 멘토링과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지난 시즌의 도전자들보다 월등한 기량을 보이는 도전자들이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지난 3일 서울 청담동의 서두원짐에서 열린 현장 공개 및 기자간담회에서 박성용PD를 비롯한 6인의 멘토단은 격투기의 폭력성이 아닌 격투기를 통해 변화해가는 도전자들의 진정성을 봐주길 전했다. 누군가를 이기기 위한 싸움이 아닌 자신과의 싸움을 위한 격투기라는 것.

또한 프로그램 자체가 과격해질수도 있기 때문에 현장에는 의료진이 상주하고, 인근 정형외과와 연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때문에 안전상의 문제는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성용PD는 "과거 K-1, UFC를 같은 격투기 경기를 직접 중계할 때 과격하게 주먹을 나누며 목숨을 걸고 싸운 선수들이 경기가 끝나자마자 서로를 끌어안고 인사를 하더라"며 "그때 알수없는 가슴 뭉클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주먹이 운다'는 주먹을 섞은 남자들만이 알 수 있는 가슴 뜨거운 느낌을 담아낸 프로그램이라는 것.

또한 "링이나 케이지는 아무나 설 수 없다. 철저히 준비된 사람만이 안에 들어갈 자격이 주어진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도전자들 모두 대단한 용기로 나선 사람들이다. 그들이 저기에 서기까지의 과정을 봐주셨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남자는 주먹이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 속에서 아드레날린이 솓구친다. '주먹이 운다'는 세상의 거센 파도에 지친 남자들에게 과격한 위로를 보내고 있다.
여창용 이슈팀기자 /hblood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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