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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진국 통신사들 가격경쟁 돌입, 포화 시장 돌파구는…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포화시장 속의 국내 통신업계는 보조금 지급을 통한 가입자 유인에 주력하고 있다.

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다른 것은 미국 및 유럽 각국도 다를 바 없다. 중국 진출은 휴대전화 제조업체의 몫. 통신사들은 한정된 시장 안에서 경쟁해야 한다. 이 때문에 이들 통신사들이 마지막으로 선택하는 것은 통신요금 할인이란 제 살을 깎는 최후의 카드다.

▶미국 AT&T, 가족요금 대대적 할인… 업계 할인 경쟁 본격화(?)=미국 2위 이동통신업체인 AT&T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가족들을 위한 가족요금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AT&T는 4인 가족을 기준으로 10기가바이트 용량의 데이터 통신을 160달러(약 17만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요금제를 사용하면 10기가바이트의 데이터 통신 이외에 가족 간 음성통화 서비스와 문자메시지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40달러의 할인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 요금제는 업계 1위 버라이즌이 제공하고 있는 비슷한 가족할인 요금제(260달러)보다 100달러 가량 저렴할 뿐만 아니라 다른 경쟁사인 스프린트의 220달러, T모바일의 140달러 요금제보다도 싸다.

AT&T는 데이터 통신 사용이 많은 이용자끼리 묶어 경쟁사보다 대폭 저렴하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격적인 할인 제도로 가입자 수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미국 이동통신 시장의 가격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이같은 양상은 더욱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통신사 이동 고객에 대한 보조금 지급 경쟁도 가속화 됐다. 일부 통신사는 고객의 위약금까지 대신 지불해가며 가입자 유치에 나섰다. 3위 업체인 T모바일은 업계 2위를 노리며 경쟁사인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고객이 자사로 통신사를 옮길 경우 최대 65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기도 하다.

▶프랑스도 통신회사간 경쟁 심화, 4G 데이터 통신 1년간 공짜 서비스도…=프랑스의 통신업체 뉴메리커블은 1년 동안 가입자들에게 4G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를 공짜로 제공하기로 했다. 매출 향상을 위한 파격적인 서비스 정책이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뉴메리커블은 1년 간의 4G 무료 서비스 기간이 지나면 월 9유로(약 1만3200원)의 요금을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프랑스 증시에 상장한 이 업체는 자체 휴대전화 통신망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주요 통신회사인 SFR와의 협정을 통해 이같은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경제 뉴스 전문 사이트인 마켓워치는 후발 업체인 일리아드가 프랑스 내 3대 업체인 오랑주, SFR, 부이그 텔레콤 등과 경쟁하며 가입자수를 늘리기 위해 4G 통신 요금을 대폭 낮췄고 본격적인 4G 가격전쟁이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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