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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세대 지식리더포럼, 경제/경영·법률·문화 등 다양한 세션 이어져...
‘차세대 지식리더포럼’ 2일차

‘제5회 차세대 지식리더포럼’의 둘째 날 아침이 밝았다. 이른 아침 기상 후 강당에 모인 학생들은 팀 별로 모여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 연설을 분석하며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는 등 열띤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차세대 지식리더포럼 둘째 날 첫 강의는 국제기구세션 강연자로 나선 UN거버넌스센터의 임재홍 원장이었다. ‘You All can be Global Leaders’ 라는 주제로 강연을 시작한 임 원장은 외무부에 35년 근무한 前 외교관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외교관의 삶에 대해 설명했다. 임 원장은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국력이 상승하기 시작한 한국이 현재 정치적, 사회적, 그리고 문화적으로도 놀라운 발전을 거뒀다”고 강조했다. 



또한 임 원장은 “나라가 강하지 못하면 일을 잘해도 약한 나라 국민”이라며 국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2010년 G20 정상회의, 2012 핵 안보 정상회의, 2013 사이버스크린 총회 등의 개최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력이 세계 중심에 와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임 원장은 글로벌리더의 자질로서 ‘열정을 다할 수 있는 사람, 세계 지도를 보고 꿈을 꿀 수 있는 사람, 꿈을 현실화 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꼽았다. 특히 영어와 스페인어, 그리고 아랍어는 앞으로 글로벌리더가 될 청소년들에게 중요한 언어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외교관은 세계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누구보다도 한국을 알고 사랑해야 한국을 제대로 알릴 수 있다'라는 이야기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오후 강의의 시작은 문화세션의 한국예술종합학교 방송영상과 김진혁 교수가 열었다. 2002년 EBS에 입사해 인기 프로그램 <지식채널e>와 <다큐프라임>을 연출한 바 있는 김 교수는 전직 PD답게 ‘지식채널e로 보는 생각하는 힘’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선보였다. 특히 김 교수는 본인이 연출한 지식채널e에 대해 “지식과 앎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생각하는 힘이란 ‘의심하기’다. 단순히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보여지는 대로, 만들어진 대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다른 각도로 생각해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화감독을 꿈꾼다는 박지훈 학생은 “다음에 프로그램을 만든다면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은가”에 대해, 강승희 학생은 “지식채널e를 제작할 때 주제는 어떻게 선정 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쏟아지는 질문들에 대해 김 교수는 “앞으로 호러, 리얼다큐 등 여러 장르를 접해보고 싶다”고 말하며 “지식채널e는 짧은 영상이지만 수차례의 회의, 여러 사람들의 브레인스토밍과 창의력이 결집된 하나의 창작물”이라고 설명하여 학생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줬다.


법률세션 강연자로 나선 울산지방법원 함윤식 부장판사는 ‘리더의 자질과 법적 사고력’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진행했다. ‘법’이라는 다소 무겁고 어렵게 느껴지는 개념을 가벼운 농담과 함께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설명해 인기를 끌었다. 그는 간디, 데카르트, 힐러리 클린턴, 버락 오바마 등 글로벌 리더를 예로 들고 이들의 공통점으로 ‘법을 공부한 사람들’을 꼽았다. 함 판사는 “법적 사고력이란 복잡한 사회를 구성하는 원리이자 갈등을 풀어나가는 지혜”라며 “그들이 리더가 된 데에는 법적 사고력이 바탕이 됐다. 이는 글로벌 리더가 반드시 갖춰야 할 자질”이라고 강조했다.


맥쿼리증권 윤경희 회장은 경제경영 세션에서 ‘성공을 위한 자기관리’라는 주제의 강연을 선보였다. 윤 회장은 포럼에 참석한 학생들에게 ‘자기성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하루 중 짧은 시간이라도 자신의 삶에 대해 성찰하는 것은 목표와 방향을 설정하고 성취하는데 중요한 밑거름이 된다”며 “일기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삶에 있어서 이룸, 보람, 성취감, 행복이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회장은 한국의 금융 산업이 앞으로 기존의 반도체, 철강, 조선 위주의 산업에 이어 한국 최고의 수출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의 강연이 끝난 후 학생들은 “법학과를 전공했는데 어떻게 금융계로 진입했는지”, “위기를 극복하는 자신만의 노하우는 무엇인지” 등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한 편 이번 차세대 지식리더포럼의 각 세션 강연자 소개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직접 사전미팅을 통해 진행했다. 마지막 세션의 강연자 맥쿼리증권 윤경희 회장을 인터뷰한 변형섭, 이현지 학생은 “처음에는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떨렸지만 전문 경영인으로서의 매력이 넘치는 윤 회장님을 직접 인터뷰하고 친구들 앞에서 소개까지 하니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모든 세션의 강연이 끝난 뒤, 이번 포럼 참가 학생들은 팀별로 모여 캠프 둘째 날 밤의 하이라이트와도 같은 프롬나잇에 참여했다. 레크레이션과 학생 및 선생님 장기자랑, 파티로 진행된 이번 프롬나잇에서는 2박3일간 열띤 강연 참석과 계속되는 학습으로 인해 보여주지 못했던 학생들의 끼를 발휘하는 장이 마련됐다.

프로그램을 모두 마친 후, 후기에서 동탄국제고등학교 1학년 송의준 학생은 “국제고에 다니면서 ’글로벌 리더’라는 말은 정말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고 또 강요 받는다”며 “동시에 가장 추상적이고 막연한 느낌이라 이 포럼이 답을 줄 수 있을까하면서 참여하게 됐다”고 후기를 열었다. 그는 “훌륭한 강연자들과의 만남과 생생한 강연은 물론, 또래의 ‘특별한 차세대 리더’들과의 교류가 큰 자극제가 됐다”며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게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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