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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가 못난이래?…金펀드가 웃는다
안전자산 선호…올수익률 6.24%
가치주는 수익률 마이너스 주춤


1월 펀드 시장이 지난해와 판이한 모습이다. 지난해 최악의 수익률로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던 금펀드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타고 수익률이 급등한 반면, 가치주는 출발이 좋지 않았다.

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금펀드는 평균 6.2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수익률이 -30%를 넘었던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수익률이다.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C-i)’의 수익률이 11.09%로 가장 높았다.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H)(C-e)’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주식]A’ 등도 수익률이 우수했다.


이처럼 금펀드가 못난이 신세에서 벗어난 것은 안전자산으로서 금이 빛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지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 제조업 부진과 신흥국 불안감으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매수 매력이 높아졌다”며 “이번 1월 나타난 금 가격 상승세는 2012년 이후 가장 길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박스권 장세에서 주목받았던 가치주는 여전히 투자자금을 쓸어담고 있지만 수익률 면에선 주춤하고 있다. 지난해 1조900억원 이상 몰렸던 가치주펀드는 올해 들어서도 설정액이 1843억원 늘었다.

그러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3.33%에 불과하다. 지난해 5.39%의 연간 수익률을 기록했던 것과는 정반대다.

‘LS KOSDAQ Value증권투자신탁 1(주식)Cf’만이 간신히 플러스 수익률을 냈을 뿐이다. 연초 이후 가치주펀드 가운데 가장 많은 364억원의 자금이 유입된 ‘신영마라톤증권투자신탁A 1(주식)’의 수익률은 -3.75%다.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 1(주식)(C)’의 수익률도 -2.42%다.

다만 가치주펀드가 긴 안목에서 저평가된 종목을 찾아 투자한다는 점에서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이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국내 증시가 부진했던 탓에 가치주펀드도 예외는 아니었다”면서 “가치주펀드는 운용 노하우가 중요한 만큼 눈높이는 다소 낮추면서 선별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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