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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값 상승기대감에 후끈한 디딤돌 대출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연 최저 2.6% 금리로 주택자금을 빌릴 수 있는 ‘내집마련 디딤돌 대출’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로또’ 대출로 통했던 1%대 초저금리 대출 상품인 공유형모기지에 대한 반응은 많이 싸늘하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달 들어 24일까지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하는 정부 정책 대출인 ‘내집마련 디딤돌 대출’ 신청에 모두 4032명이 몰렸다. 실제 대출은 1300여명(약 2000억원) 실행돼 반응이 뜨거웠다.

디딤돌 대출은 정부가 국민주택기금을 활용해 저리로 대출해주는 ‘생애최초 내집마련 대출’, ‘근로자·서민 주택자금 대출’, ‘우대형 보금자리론’을 통합한 정책 모기지 상품으로 이달 2일부터 첫 신청을 받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출자격과 절차가 공유형 모기지에 비해 까다롭지 않아 전셋값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많은 무주택자들이 많이 신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비해 지난해 12월9일부터 접수를 받은 공유형 모기지에는 이달 24일까지 2641명이 신청해 반응이 신통치 않다. 지난달 신청건수는 영업일 기준 하루 평균 100건이 넘었으나 이달 들어선 30건대로 급감했다. 이중 실제 대출로 이어진 경우는 790여건(약 3200억원)에 불과하다. 지난 10월 시범사업에서 대출 접수 시작 54분만에 신청 제한선인 5000명을 채웠던 것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우리은행 안명숙 부동산팀장은 “공유형 모기지가 디딤돌 대출보다 금리면에서는 더 파격적으로 보이지만 향후 집값이 오른다면 디딤돌 대출이 더 유리하다”며 “디딤돌 대출 인기가 더 높은 것은 향후 집값 상승 기대감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공유형 모기지는 1~2%대 고정금리로 안정성면에서 유리하지만 집값이 오를 경우 이익을 정부와 공유해야 하는 반면, 디딤돌 대출은 연간 2.6~3.4%의 낮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으면서 집값이 오른다면 시세차익을 정부와 나눌 필요가 없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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