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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플] ‘혁신 전도사’ 민형종 조달청장 “현장에서 답을 찾아 조달혁신 성과 도출”
[헤럴드경제(대전)=이권형 기자] “창조경제의 핵심은 혁신이다. 더 정확히 말한다면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한 혁신이다.”

30년간 조달행정의 일선에서 뛰다 지난해 내부 승진 케이스로 수장의 자리에 오른 민형종 조달청장은 혁신의 전도사로 불리는 인물이다. 민 조달청장은 개청 65주년을 맞아 지난 28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현 정부의 창조경제를 ‘혁신’으로 정의했다. 민 청장은 지난해 3월 취임이후 2개월 만에 곧바로 조달정책을 ‘100대 혁신과제’로 압축했고, 연말까지 장기과제를 제외하고는 95개 과제를 모두 마무리했다. 자타가 인정하는 ‘혁신 전도사’다운 면모였다.

민 청장은 ‘현장형’이다. ‘혁신과제’는 공공조달 수요를 통한 창조경제의 지원, 조달서비스 혁신, 정부3.0 패러다임의 일하는 방식과 조직운영 혁신 등 3대 방향의 큰 틀 속에서 정리했고 정책수립이 10%, 집행이 90%라는 생각으로 격주로 자체 점검회의를 가지는 등 현장 중심의 업무를 펼쳤다. 

그 결과 조달사업의 외형증가와 일자리 창출, 기업의 기술경쟁력 상승,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등 일련의 성과가 계량화된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우선 조달사업의 외형 증가가 눈길을 끈다. 지난해 말 기준 조달사업 실적이 52조원 규모로 12% 증가했다. 전 직원이 혼연일체로 일궈낸 성과다. 조달청에 등록된 창업 초기기업도 전년도 보다 6.6%가 증가해 7800개가 됐다. 공공조달시장이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는 증거다.

조달물품의 중소기업구매 비중도 76.6%에서 78.1%로 2조원 넘게, 사회적 기업 제품의 구매비중도 2배 이상 각각 증가하는 등 동반성장에도 기여했다. 특히 조달정책은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을 견인했다.

신기술개발 제품의 구매는 전년도 2조2000억원(10.9%)에서 2조8000억원(12.7%)으로, 약 6000억원 늘어났다. 이는 그동안 정부정책이 중소기업에 대한 퍼주기식 양적지원에만 치중한 나머지 기술개발에는 소홀했다는 평가를 불식시켰다.

이밖에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의 해외조달시장 진출 실적도 8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말에는 1억4000만 달러로 66% 늘어 조달청의 특화된 해외지원 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

이 같은 ‘성공 스토리’는 ‘실효성 있는 정책은 책상머리가 아니라 시장의 한 가운데인 현장에서 나온다’는 신념으로 수요자와 같이 호흡하며 현장 속에서 ‘조달혁신과제’를 도출해온 민 청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게 중론이다. 30여년간 조달행정의 곳곳을 경험한 내부승진 청장의 노하우가 빛을 발한 것이다.

“혁신은 조직을 새롭게 하고 살아있게 한다”는 민 청장. 그의 포부는 일관된다. “앞으로도 환경변화에 맞게 새로운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경제혁신 3개년 개혁’을 뒷받침 해 나가겠습니다.”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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