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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 부녀자들이 몰래 읽던 연애소설 ‘숙영낭자전’ 창극으로 선보여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김성녀)은 2014년 신작 ‘숙영낭자전’을 다음달 19일부터 23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작품은 없어진 판소리 일곱 바탕을 토대로 한 창극을 만들고자 하는 ‘판소리 일곱 바탕 복원시리즈’의 두번째 작품이다.

전생에 못다 한 사랑을 이승에서 뜨겁게 나누는 숙영낭자와 선군, 선군을 사랑하지만 수청마저 거절당해 앙심을 품은 노비 매월이 주인공이다.

‘숙영낭자전’은 책도 마음 놓고 읽을 수 없었던 조선후기 부녀자들이 남들 눈을 피해 읽던 연애소설로 인기가 많아 판소리로도 불리게 됐다. 하지만 오늘날 판소리로 불리지 않으며 창극화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극단 모시는 사람들을 함께 이끌어온 25년 예술지기로서 창작뮤지컬 ‘블루사이공’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을 만든 김정숙 작가와 권호성 연출이 참여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연극 ‘숙영낭자전을 읽다’를 초연했고, 세계적 공연축제인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과 2013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 연달아 초청된 바 있다.

이 공연의 소리를 짜는 작창(作唱)은 신영희 명창이 맡았다. 신영희 명창은 국악인으로서는 드물게 일찌감치 연극무대에 섰고, 예능활동도 하며 대중적 감각을 뽐내왔다. 지난해에는 판소리 ‘춘향가’의 보유자로 지정됐다. 신영희 명창은 이번 창극에서 대중성과 예술성의 조화를 보여줄 예정이다.

숙영역은 김지숙과 박애리, 선군역은 이광복과 김준수, 매월역은 정은혜와 이소연이 연기한다. 극중 책 읽는 여인으로 서정금이 출연한다.

창극 ‘숙영낭자전’은 리모델링한 달오름극장에 올라가는 첫번째 공연이기도 하다.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02)2280-4114~6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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