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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닥터 둠, “저 요즘 중국어 배우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최근 명상에 푹 빠졌던 ‘닥터 둠’(Dr. Doom) 누리엘 루비니 교수가 이번엔 중국어 예찬론을 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 루비니 교수는 24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요즘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어는 향후 중요한 언어가 될 것이고 이것이 미래다”라며 “여러분도 중국어를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뉴욕 부유층을 중심으로 아이들이 중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중국인 보모를 고용하고 있는 것이 늘고 있다며 만약 애가 있다면 자신도 중국어를 배우도록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WEF의 명상 프로그램에 참가한 루비니 교수. 불교 승려 마티유 리카르(왼쪽)와 나란히 함께 사진을 찍었다. [사진=루비니 교수 트위터(@Nouriel)]

CNN머니에 따르면 루비니 교수는 히브리어, 페르시아어, 이탈리아어를 구사할 수 있으며 프랑스어도 약간 할 줄 아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중국어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은 중국어가 중국 경제와 역사를 보다 깊이 이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중국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쓰는 언어로, 중국 본토를 비롯해 대만과 싱가포르 등에서도 사용될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각국에 퍼져있는 많은 화교들 사이에서도 쓰이는 언어다.

CNN머니는 전설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도 금융위기가 시작되면서 중국과 가까운 싱가포르로 이주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어가 쓰이는 도시에서 살고 싶지만 오염때문에 중국 본토에 살고 싶지는 않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루비니 교수는 이날 중국의 경제 구조 개혁에 대해 의문점을 제기하며 비관적인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패널 토론에서 “중국이 구조적인 경제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룰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대규모 그림자금융과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한 부채 문제까지 손쓰기 힘든 문제가 산적해 있고 중국 경제의 경착륙 리스크가 해소된 상황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중국 정부가 개혁에 성공하고 자산시장 자유화에 나설 수 있다면 위안화가 달러화와 함께 새로운 기축통화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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