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때 나지 않던 여드름이 성인이 되어 심해져 고민이라는 ‘성인 여드름’ 환자가 늘고 있다.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찬바람과 건조한 환경, 또 초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더욱 트러블 발생이 잦을 수 있다. 특히 이제 막 졸업한 예비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의 경우 갑자기 찾아온 여드름은 반갑지 않은 불청객이 아닐 수 없다. 이렇듯 사춘기에도 나지 않던 여드름이 갑자기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춘기 여드름은 호르몬에 의한 영향이 가장 크다. 그러나 성인 여드름의 경우 다양하고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한다. 불규칙적인 식습관이나 생활습관, 불충분한 수면, 소화장애, 건조한 실내환경, 먼지 또는 자외선 등의 외부자극, 피부 면역력 저하, 스트레스로 인한 열 발생 등을 성인 여드름의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단순한 호르몬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성인 여드름은 사춘기 여드름보다 치료과정이 복잡하고 더 까다로운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곧 없어지겠지’ 하고 방치해두었다간 얼굴 전체로 번지면서 걷잡을 수 없는 여드름 피부가 되고 돌이키기 힘든 여드름흉터가 남을 수 있어 빠른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
사춘기 여드름은 대부분 T존 부위의 피지선에서 시작해 이마와 볼 부분에 집중되는데 성인 여드름의 경우엔 피지선이 퇴화하여 볼과 턱 주변에 반복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여드름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게 되면 자국과 흉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피부 속 숨겨진 여드름 씨앗을 완벽히 제거해야 한다. 이를 여드름의 변비현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변비처럼 숙변이 제거되지 않고서는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여드름이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피부라면 피부 겉이 아닌 피부 속을 치료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버드나무한의원 나성훈 원장은 “반복되는 성인 여드름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체내에 쌓인 열과 독소를 제거하고 피부 속에 잠재되어 있는 여드름 씨앗을 찾아 근본적인 여드름의 원인을 해결해주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흔히 여드름이 없어지면서 조직이 손상된 부위에 색소침착이 일어나는데 이는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여드름 흉터로 남아 치료기간이 상당히 길어질 수 있으므로 미리 예방하는 치료를 함께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여드름 흉터의 경우 이미 함몰된 피부를 회복시켜야 하기 때문에 진피층의 세포 분열을 촉진시켜 재생을 돕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드름 피부의 경우 체내 열 조절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식이요법도 신경 써야 한다. 과도한 음주를 자제하고 케잌이나 도넛 등의 빵류나 라면, 파스타, 쿠키 등 고혈당 음식은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또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비타민이 많이 함유된 녹황색 채소나 과일을 많이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또한 트러블이 잦을 때는 한방 약재를 이용한 팩을 주기적으로 해주면 좋다. 피지 분비량이 많고 붉은 농이 차 있는 여드름에는 율피와 율무가루, 레몬즙을 섞어 팩을 하면 묵은 각질과 피지제거에 도움이 된다. 얼굴이 전체적으로 붉고 열이 많은 피부의 경우에는 황련수액을 팩처럼 바르는 것도 효과적이다.
<버드나무한의원 나성훈 원장 도움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