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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동제약, 회사분할 계획 일단 취소했지만…
지주사 전환 의지는 여전…녹십자 M&A 시도와 대립 불가피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일동제약의 회사 분할안이 24일 임시주총에서 주주들의 반대로 무산됨에 따라 사측은 “당초 계획했던 분할계획을 취소한다”고 공시했다.

이날 임시 주주총회에서 일동제약의 2대주주 녹십자 등 주요 주주들은 지주회사체제 전환을 위한 회사 분할계획에 반대해 이 안건은 자동 폐기됐다.

임시주총에는 전체 주식 중 93.3%가 참석했다. 표결 결과는 찬성 54.6% 반대 45.4%로 나타나 참석 주식 수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

녹십자 측은 “지주사 전환이 주주가치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가져오지 못한다고 판단해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녹십자와 함께 3대 주주인 피델리티(9.99%)도 반대표를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동제약 측은 일단 “임시주총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주주들의 의견을 존중한다”며 “기업 및 주주 가치 증대를 위해 더욱 매진할 것이며, 녹십자와도 지속적으로 대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동제약이 지주사 전환을 결코 포기한 것은 아니다. 지주사 전환을 통한 경영권 안정은 숙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적대적 인수합병(M&A) 의지를 노골화할 수 있는 녹십자와 적극적인 협상에 나서는 동시에 우호지분 확보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유리한 상황이 조성되면 지주사 전환 카드를 다시 꺼낼 것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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