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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AI 확산 방지 철새 대책 강화…“삽교호 가창오리서도 AI 검출 가능성 높아”
[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충남 서천 금강하구에서 발견된 가창오리 폐사체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된 가운데 삽교호 가창오리도 AI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전국 곳곳에서 철새 폐사체가 발견됨에 따라 철새방역대 설정 등 철새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4일 철새의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되는 상황을 감안해 철새 이동 등에 대응한 대책을 강화, 시행한다고 밝혔다.

철새방역대는 철새도래지를 중심으로 최대 먹이활동 반경까지의 이동경로로 설정했다.

또 철새의 이동현황을 파악하면 인근 지역 농가에 SMS로 경보를 발송해 적시에 소독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위한 철새 경보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한다.

동림저수지에 서식하던 가창오리는 절반 이상이 금강호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림저수지 가창오리수는 지난 21일 20만 마리에서 전일 8만 마리로 감소한 반면 금강호는 같은 기간 10만 마리에서 22만 마리로 증가했다.

철새가 이동을 시작하면서 전국 각지의 철새도래지에서 야생철새 폐사체가 발견되고 있으며, 장소는 계속 북상 중이다.

충남 서천 금강하구에서 발견된 가창오리 폐사체는 AI 바이러스 H5N8형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고병원성 여부는 검사중이다. 지난 23일 삽교호 당진권역에서 폐사체로 발견된 가창오리는 부검결과 AI와 같은 임상증상이 나왔다.

현재까지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검사가 의뢰된 야생철새는 41수다. 전북 고창 동림저수지를 포함해 충남 서천, 전북 군산, 부산 사하 등이다.

이 중 동림저수지에서 발견된 가창오리 3수와 큰기러기 2수에서 고병원성 H5N8으로 확진됐으며, 큰기러기를 포함한 2수는 음성으로 확인됐다.

지난 21일 4차 신고 이후 추가신고는 들어오지 않았으며, 위험지역 내 1개 종오리 농장이 임상증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충남 서천에 위치한 국립생태원은 개관 한달 만에 임시 휴원에 들어갔다.

국립생태원 관계자는 “예찰 활동을 강화했지만 인근 금강하구에서 수거된 가창오리 폐사체에서 AI 검출이 우려됨에 따라 휴원을 결정했다”며 “전시와 연구 목적으로 사육하고 있는 황새, 독수리, 수리부엉이 등 멸종위기종 조류를 보호하기 위한 방어조치”라고 설명했다.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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