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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동제약 지주사 전환 실패
녹십자 반대 회사분할안 부결
일동제약의 지주사 전환이 일단 무산됐다.

24일 일동제약은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지주사 전환을 위한 회사 분할안을 표결했지만 2대 주주인 녹십자 등의 반대로 부결됐다.

이번 임시주총에는 총 의결주식수 234만여주의 93.3%인 218만여주가 참석했다.

이로써 일동제약 경영참여를 선언한 녹십자와 경영권을 방어해야 하는 녹십자 간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일동제약은 이번 분할안 부결에 따라 녹십자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가 더욱 노골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오는 3월 일동제약 정기주총까지 지분경쟁 등 양사의 물밑 대결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녹십자는 자사 측 이사선임과 주주제안 등을 통해 경영참여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현 일동제약 이사진 8명 중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이는 2명이다.

녹십자는 일동제약 임시주총에서 “회사 분할안 반대는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일동제약은 향후 지주사 전환을 위한 노력은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이번에 일단 부결됐지만 앞으로도 독립ㆍ책임경영을 통한 기업가치 극대화 등 지주사 전환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선 자본여력이 훨씬 큰 녹십자가 지분경쟁 시 유리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이사선임 일부 양보 등 양측이 적절한 이익을 주고받는 관계로 대타협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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