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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이익으로 본 삼성전자와 애플격차는..
[헤럴드경제=김우영ㆍ양대근 기자]삼성전자가 기대를 밑도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2014년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다. 또 지난해 크게 따라잡았던 애플과의 격차도 추가로 좁힐 수 있을지 미지수다.

24일 삼성전자는 IFRS연결기준 2013년 연간 영업이익은 36조7850억원, 순이익은 29조8212억원(지배주주 귀속)이라고 밝혔다. 2012년에 비해 각각 26.63%, 28.62%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당분간 고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95% 감소한 것에서 보듯 한풀 꺾인 성장세를 돌려세울 뚜렷한 개선 요인이 없기 때문이다.

이선태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워낙 삼성전자가 빠르게 성장한 데 따른 반작용으로 피로감이 몰려오고 있다”며 “아주 나빠지진 않더라도 지금 수준에서 벗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과의 순이익 격차 역시 올해 교착상태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헤럴드경제가 신한금융투자에 의뢰해 삼성전자와 애플의 주요 실적 추이를 비교한 결과, 삼성전자 순이익은 2011년 13조3826억원으로 애플(28조6220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2013년엔 70%대로 좁혔다. 애플이 스티브 잡스 사후에 혁신 기조를 잇지 못하는 사이 삼성전자는 갤럭시S4를 출시하는 등 승승장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4년 삼성전자 순이익은 31조3491억원으로 예상되는 반면 애플은 41조5590억원으로 추정돼 격차는 여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지난해 9월 아이폰5S와 보급형인 아이폰5C를 동시에 출시하면서 분위기를 단숨에 바꿨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스마트폰 판매량 순위에서 아이폰5S가 1위, 아이폰5가 2위, 아이폰5C가 4위를 차지했다. 갤럭시S4는 3위에 그쳤다.

또 애플은 올해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인 중국 차이나모바일과 공급계약을 맺고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경쟁업체 제품과 비슷한 5인치 대형화면 아이폰 출시까지 계획하는 등 제품 다각화에도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애플 붐을 잠재우기 위해선 삼성전자도 혁신적인 신제품을 선보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내놓을 대형화면 아이폰이 시장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내년에나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곡면(flexible) 스마트폰 외엔 시장 구도를 바꿀 만한 신제품이 없다”고 말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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